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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마실축제 홍보 ‘주객이 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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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 마실축제 홍보 ‘주객이 전도’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5.04.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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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부안마실축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우선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한 부안군 공무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오는 5월 1일부터 3일간 부안읍을 중심으로 부안군 전역에서 열리는 마실축제는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받으러 마실가세!’를 주제로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느끼는 전국 최초로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개최된다.

올해 마실축제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기 위해 메인행사장을 과거 부안스포츠파크에서 부안읍내로 옮기는 등 파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또 다른 축제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소도읍 거리형 축제로 열린다.

이에 따라 부안군 700여 공직자들은 마실축제의 성공 개최를 위해 연일 홍보에 여념이 없다. 각 실과소별, 개인별로 타 시군과 타 시도 홍보계획을 수립하고 주말까지 반납한 채 축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홍보활동 행보도 전북은 물론 서울, 경기, 광주, 인천, 강원, 경남 등 광폭행보다. 실과소별로 축제기간 초청할 수 있는 인원 수를 파악해 보다 많은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만 봐도 가히 마실축제가 부안은 물론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과 전 세계로 뻗어가는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부안군민들은 마실축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한다고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아직도 축제가 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줄 알고 있는 군민도 상당수다. 마실축제의 가장 큰 주체이고 주인공인 부안군민들이 등한시되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플래카드나 포스터 몇 장 붙인다고 홍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안군민을 위한 마실축제 홍보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면장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안군민들은 마실축제를 홍보하고 싶어도 할 말이 없다. 전국 최초 소도읍 거리형 축제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부안군민들은 이 말의 뜻조차도 모르고 있다.

비단 부안군민만이 아니라 마실축제를 홍보하는 공무원들 역시 소도읍 거리형 축제의 정의에 대해 제대로 답할 수 있는 공무원이 전무한 실정이다.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느끼는 마실축제라고 홍보하지만 오복은 무엇이고, 오감이 무엇인지, 오복과 오감이 왜 부안과, 마실축제와 연관이 되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공무원이 몇이나 될까?

정작 김종규 부안군수도 모든 관광객이, 부안군이 명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속시원하게 답할 수 없을 것이다. 더 이상의 말장난에 불과한 글자놀음, 단어나열은 그만하라고 촉구하고 싶다.

부안군이 진정으로 마실축제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면 축제의 주인공이고 주체인 부안군민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 군민들이 자발적으로 마실축제의 홍보요원이 돼 지인과 친인척은 물론 어디를 가나 열성적으로 홍보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마실축제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처럼 일선 행정지도자들의 야유회나 단합대회, 워크숍 등에서 의무적으로 마실축제 홍보활동을 주문하는 것은 근시안적 사고다.

따라서 부안군은 지금부터라도 군민과 함께 소통·동행하는 마실축제 홍보활동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 소통·동행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 행동으로 실천하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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