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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 밥상… ‘건강’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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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 밥상… ‘건강’을 먹는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3.1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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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채식뷔페식당‘농정심’을 가보다
▲ 농정심 김석훈 대표와 요리실장이 웃고 있다.

건강하고 올바른 먹을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00% 유기농 식재료를 표방하며 국민건강 되살리기 운동에 나선 이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국민건강 식자재 전문 유통기업 천해를 운영하는 김석훈 대표(46). 김 대표는 지난해 6월 사대부고 사거리에 농부의 정직한 마음을 내세우며 유기농 뷔페 식당 ‘농정심(農正心)을 열었다.

식자재 유통 사업을 하며 학교 급식 협동조합에도 관여하는 김 대표는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은 바른 먹거리의 중요성과 유기농 생산 농가의 어려움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

유미경 SNS 대표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두고 있는 그는 어느 날 집에 일찍 들어간 순간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둘째 아이가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입에 담지 못할 소리를 하며 화를 내고 있었다. 충격을 받아 곧장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간 그는 중증 ADHD(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판정을 들었다.

그래서 당장 식단부터 바꾸기로 결심하고 집에서 먹는 음식의 식재료를 유기농으로 바꾸고 아이가 좋아하는 치킨은 주1회 믿을 수 있게 키운 닭을 사다가 집에서 직접 튀겨줬다. 밥도 현미밥으로 바꿔 50번씩 씹어 삼키도록 했다.

그전에는 아이가 몸에 열이 나서 견딜 수 없어 한겨울에도 팬티만 입고 문 열고 잤으며 안을 수도 없었다.

성질이 급해 밥을 씹지도 않고 삼켜 버리기 일쑤였고 당연히 가만히 앉아서 집중을 할 수 없으니 공부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기를 2년. 지금은 눈에 띠게 차분해졌으며 한자에 관심을 두고 독학을 하더니 상급 한자에 도전 중이라고 했다.

이런 자신의 경험으로 음식에 대한 중요성에 눈을 뜬 그는 국민 건강과 유기농 생산 농가들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기농 뷔페 식당을 계획했다.


마침내 지난해 6월 사대부고 사거리에 1층은 유기농 제품 판매, 2층 뷔페 식당 ‘농정심(農正心)’을 열었다.

또 손님들에게 보다 더 고품질의 유기농 재료를 선보이기 위해 유기농업의 메카 ‘진안 유기농밸리100사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농정심의 건강한 음식들.
손님들은 처음에는 화학조미료에 길들여진 입에 안 맞아했지만 먹을수록 속이 편하고 소화가 잘 된다는 반응이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는 한 손님은 “아프고 나니 음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안다. 많은 종류의 채식을 할 수 있어 자주 오는데 취지가 존경스럽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환경대학원 외식고위자 과정을 이수했으며 지난해 제20회 FMP 음식박람회에서 금상, 올해 2월 한국을 빛낸 사람들 환경산업부문 친환경유기농 혁신공로 대상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농정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올해 안에 서울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우리나라 외식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정기자

 

 

농정심은…

농정심은 소비자들이 믿고 소비할 수 있도록 농산물 품질관리사를 총괄 매니저로 두어 UIT(생산물 등록제, 성분분석)시스템을 도입하고 진안 유기농밸리와 협약을 맺어 신선한 농작물을 제공하고 있다.

1층은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며 2층은 유기농 뷔페 식당으로 운영된다.

식당 입구에는 가마솥 3개를 두어 흑미밥, 들깨현미밥, 콩밥 등 3가지 밥맛을 즐길 수 있다. 채식피자도 준비돼 있으며 별도의 비빔밥 코너와 샐러드 바 등 다양한 유기농 음식들이 즐비하다.

설탕과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고 과일을 발효시켜 만든 천연 효모종을 사용해 여러 가지 종류의 빵과 쿠키 등도 인기이다.

우엉표고버섯차와 100% 오가닉 인증서를 구비한 원두로 만든 커피 등은 농정심의 자랑이다.

멤버십 서비스를 운영하는 농정심은 정회원과 VIP, VVIP 등으로 나눠 농정심 매거진 발송,  건강강좌 초대, 생산현장체험, 무료식사권, 친환경 유기농 꾸러미 발송, 신메뉴 개발 시식회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영업 시간은 유기농 판매장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며 뷔페는 점심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은 오후 5시 30분~8시 30분까지이다.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는 80석의 공간을 비롯한 110석의 좌석과 주차장을 구비했다. 문의 252-0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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