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5 12:44 (목)
‘천안함 피격 5주기’ 46용사를 추모하며
상태바
‘천안함 피격 5주기’ 46용사를 추모하며
  • 전민일보
  • 승인 2015.03.19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우 국립임실호국원 선양홍보 담당

 
3월! 따스한 봄날이다. 그간의 두꺼운 옷에서 부터 무장 해제될 그날이 두렵기도 한다. 체련공원 둘레에는 벌써 연분홍빛 속살을 보여줄 준비가 된 앵초가 움터 있고, 군살들로 스타일이 살지가 않는다 하여 운동장을 돌고 또 돌고, 살과 전쟁의 시작이다. 살랑살랑 봄 내음을 느끼는 어린아이와 엄마의 모습에서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번진다. 제 위치에서 살아가는 평화로운 모습들이다. 자연과 하나 되는 이맘때면 슬픔으로 가슴을 짓누르는 가족들, 바로 천안함 46용사의 가족들이다.

올해로 5주기를 맞은 천안함은 2010년 3월 칠흑 같은 어둠이 내려앉은 차가운 3월의 바다, 5년 전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소형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승조원 104명중 46명은 영원히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극한의 환경에서도 아랑곳않고 자진해 수색작업에 임하였던 故한주호 준위도 결국 그들의 곁으로 떠났다.

정부는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민간·군인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였고, 대한민국을 포함한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영국 등 5개국에서 전문가 24여 명으로 구성된 합동조 사단은 2010년 5월 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공식 발표하였다. 하지만 북한은 언제나 그러하듯 천안함은 암초에 좌초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 발뺌만 할 뿐이었다. 이에 대해 우리정부는 다시 한 번 국제연합(미국과 유럽 연합, 인도) 등 비동맹국들의 지지를 얻어 마침내 국제 UN안보리에서 “북한의 천안함 공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했었다.

이 초유의 사건으로 인해 온 국민들이 국가안보와 국가보훈, 그리고 국제사회에 있어서 안보외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같은 민족이면서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휴전 상황에 처해 있음을 “천안함 피격 사건”을 통해 우리는 다시금 알 수 있게 되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5년이 지난 지금 ‘천안함 46용사’를 우리들의 가슴속에서 조금씩 잊혀 가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쯤 뒤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나라가 평화로울 때 튼튼한 국가안보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와 국민의 행복과 안녕은 보장될 수 없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은 것이다.

숭고한 목숨을 나라에 바친 천안함 46용사와 故한주호 준위의 명복을 다시 한번 빌며, 나라사랑 호국안보정신을 계승하여 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분단을 평화통일로 마무리하는데 우리 국민 모두의 힘을 합쳐 나가야 할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