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謂誠其意者毋自欺也
“자신의 뜻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가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말하면 나를 싫어하지나 않을까?’
이런 식의 걱정을 늘 달고 사는 겁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그런 생각들은 오히려 행복한 삶에 방해가 됩니다. 그런 생각에 매달리다 보면, 끊임없이 남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남의 눈치를 보지 말라는 말은 아닙니다. 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남들의 생각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세상을 원만하게 어울려 살아가려면 어느 정도는 반드시 남들을 의식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다만 한 가지, 남들을 너무나 의식하지 말라는 겁니다. 남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진실한 삶을 살아가라는 말입니다. 무엇이 진실한 삶일까요? 유가(儒家)에서 경전으로 떠받드는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대학(大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이른바 자신의 뜻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은 무자기(毋自欺), 곧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마치 악취를 싫어하는 것처럼 하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자겸(自謙), 곧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라고 한다.(所謂誠其意者 毋自欺也 如惡惡臭如好好色 此之謂自謙)
진실하게 산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자기를 속이지 않기 때문에, 남들이 뭐라고 하든, 자기가 하는 일에 스스로 만족하는 겁니다. 자기를 속이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하고, 하고 싫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 겁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는 건 자기를 속이는 겁니다.
자기 가슴속에서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진실한 삶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며,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신경 쓰느라, 맘에도 없는 일들을 하는 것은 진실한 삶이 아닙니다. 거짓된 삶입니다. 거짓된 삶이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할 수 없고, 스스로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할 수 없는 삶입니다. 있는 힘을 다해서 자기를 속이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악취를 싫어하고,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것처럼, 정직하고 진실하게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는 삶을 후회 없이 사는 길입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남들을 따라 살 필요는 없습니다.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서 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행복해야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의 삶을 사는 주체는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멋지고 좋아도, 내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남들이 나의 삶을 살아주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