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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 없고 수익성 좋은 히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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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 없고 수익성 좋은 히카마"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3.03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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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삼채농장 홍정민씨

간 해독에 좋다는 밀크 씨슬과 가수 이효리가 다이어트 효과를 언급해 유명해진 렌틸콩 등 슈퍼 푸드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중 미국 허핑턴포스트가 2012년 선정한 ‘세계 20대 건강식품’에 이름을 올린 ‘히카마’가 국내에서 인기다. 아직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히카마’를 우리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농민이 있어 만나봤다./ 편집자 주

 

 

전북 김제시 에서 정민삼채농장을 운영하며 ‘히카마’를 재배하는 홍정민(53)씨가 그 주인공으로 ‘히카

마’의 전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래 보험설계사였던 그가 히카마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직업 특성 상 고객들의 암 발생이 늘어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비롯됐다.

어느 날 절친한 고객 한 사람이 폐암 판정을 받아 그 때부터 효소에 관심을 두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산으로 들로 약초를 찾아다녔다.

폐암에 걸린 고객을 위해 몸에 좋다는 약초로 효소를 담으며 애썼으나 1년 만에 세상을 떠나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후로도 쭉 약초에 대해 공부하면서 삼채를 알게 되고 삼채농사를 지으면서 2013년 히카마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첫 해에 종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그는 종근 보급자의 잘못 된 종근 선택으로 1kg에 100만원이나 하는 종근을 수확은커녕 식용으로 쓰이는 히카마 뿌리를 구경도 못한 체 전량 폐기해야 했다.

히카마 종근은 조생과 중생, 만생종이 있는데 열대 지방에 적합한 만생종을 공급받았던 것이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안동, 여주, 이천 등으로 교육을 받으러 다니다가 7년 동안 히카마를 연구해온 안동생물학연구소 권중배 소장을 만나면서 히카마 재배에 눈을 뜨게 됐다.

권 박사의 도움으로 지난해 우리 실정에 맞는 종근을 식재해 값진 첫 수확의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판로에 문제가 발생했다. 첫 농사가 완전 실패로 끝난 후 폐농한 사람들끼리 협동조합을 결성해 현대백화점과 구두로 한 납품 계약에 문제였다. 조합원 중 한 명이 조합 명의가 아닌 개인 명의로 계약을 진행해 판로가 막힌 것이다.

다행히 이마트에 납품하는데 성공하고 인터넷 판매와 블로그 방문자 주문 등으로 수확량 전부를 판매할 수 있었다.

“사실 제가 약초에 대해서 공부하다보니까 좋은 것들이 정말 많아요. 근데 요즘 사람들은 소화제처럼 바로 효과를 보길 원하죠”

홍씨는 약초에 대한 일반들의 잘못된 인식을 지적하며 “히카마는 저와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 당뇨나 혈압 등에서는 눈에 보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효능을 소개했다.

“수확기에 한창 바쁠 때는 30명 정도 일 도와주시는 데 그 중 63세 당뇨 환자에게서 최초로 효과를 봤어요. 작업 중에 히카마를 물 대용으로 먹으면서 하는데 3일 만에 200 이상였던 식전 혈당이 145로 떨어졌어요. 또 다른 분들도 변비는 90% 이상 효과를 보더라구요”

 

효능뿐 아니라 배와 무 중간 사이 아삭한 식감을 지닌 히카마는 맛도 있어서 생식으로도 좋고 그냥 뿌리채소 대용으로 음식에 넣어 먹으면 시원하고 단 맛이 일품이다. 홍씨는 생선조림에 무처럼 깔고 하면 국물이 개운하고 소고기국에 무 대신 넣으면 누가 뺏어먹을까 겁날 정도라고 한다.

비타민C와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15브릭스(Brix)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히카마는 가루로 만들어 우유에 타먹으면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껍질은 영양성분을 제일 많이 함유하고 있어 말려서 차처럼 우려먹으면 우엉차처럼 구수한 맛을 낸다. 살충 성분이 있어 잎을 소주에 담가놨다가 걸러서 쓰거나 그냥 끓여서 우려낸 물을 배추 등 농작물에 뿌리기만 해도 진딧물 등 해충 피해가 생기지 않는다.

홍씨는 “버릴 것이 없고 수익성도 좋은 것이 히카마 농사”라며 자랑에 주저함이 없다.

홍씨는 히카마 농사에 이어 올해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을 하고 싶어 지난해 출범한 용담호 살리기 농작물 재배를 위한 ‘천년지향 천년누리 협동조합’에 재능 나눔에 힘을 쏟을 작정이다.

홍씨의 히카마 농사와 새로운 도전이 농가의 소득 증대와 농촌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있다.

박해정기자

 

 

히카마는·…

미국 허핑턴포스트 세계 20대 건강식품에 선정되며 인기를 끈 ‘히카마’는 얌빈 또는 멕시코감자라고도 불리며 당뇨와 고혈압, 대장암, 피부미용, 변비 및 다이어트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 알려졌다.

모양은 돼지 감자와 비슷하며 영양성분은 비타민 c와 콜라겐이 다량 함유돼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며 천연 인슐린이라 불리는 니눌린을 함유해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당뇨에 좋은 식품이다.

히카마의 식용부분인 뿌리는 생식과 샐러드, 카레, 튀김, 깍두기 및 소고기국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비식용인 콩꼬투리에는 살충성분인 로테논(rotenone)이 함유돼 해충 피해가 거의 없어 친환경재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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