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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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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인 혁신
  • 윤가빈
  • 승인 2006.05.14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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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전체가 참여해야

     양병우
/ 전주우체국장

   이 시대의 기업 및 공직사회의 화두는 가히‘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혁신이 생각처럼 잘 안되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미약하다고 한다. 공기업 하나만 보더라도 외형 중심의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여전히 경영효율성과 수익성 부문에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민간기업으로의 전환 이후 관련 산업 및 시장의 경쟁체제화, 해당기업의 바람직한 지배구조에 대한 청사진 부재 및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 장치 마련 등에 소홀히 함으로써 노사관계 악화 등 민간기업의로서의 경영 정상화에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자체 등 공무원 조직은 1998년 이후 구조조정의 노력으로 인원 감축, 경직된 직업윤리의 변화, 단순 행정에서 민간 경영방식의 도입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으나, 책임경영 시스템 결여, 재정 자립도의 미흡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된 것이 사실이며, 재정난 개선에 획기적인 노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면 혁신이 안 되고 대개 헛구호로 그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적으로 말해서 혁신이 조직 성원에게 불편하고 비효율적으로 추진되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혁신 안 하는 게 혁신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다 생겨났을까. 혁신은 문자 그대로 가죽 혁(革)자에 새로울 신(新)자를 쓴다. 여기서 새로울 신(新)자를 몸 신(身)자로 바꿔본다면 혁신은 곧 살가죽을 벗기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자신의 구조와 시스템을 바꾼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단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혁신이 단지 구조조정의 수단이나 혁신을 위한 혁신으로서 업무량을 가중시키고 조직의 불확실성을 양산하는 도구로 쓰여 진다면 혁신은 곧 조직을 위태롭게 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으며, 부안 방폐장 유치 실패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의욕만 앞서는 나 홀로 혁신, 검증되지 않은 혁신, 성원의 협의와 동참이 없는 혁신은 조직의 긴장을 초래하고 오히려 불편을 가중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혁신 아이디어는 한 두 사람에게서 나올 수 있어도 아이디어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원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야 하며, 이론적인 성공전략의 틀에 얽매여 단기적이고 성과지향적인 혁신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지역 및 환경에 맞는 혁신을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조직 전체의 비전과 통일된 목표의식의 총화로 나아갈 때 비로소 혁신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다. 사람이 혼자설 수 있어도 혼자가 아닌 것처럼, 혁신 또한 혼자 생각 할 수 있어도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다. 조직 성원들의 충분한 공감 속에서 전체의 꿈과 염원이 묻어져야 하며, 전체의 공감과 긍정적 실천이 수반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혁신을 말하는 자는 반드시 혁신의 소리에 귀 기울려야 한다. 이 혁신의 소리는 바로 우리 이웃의 소리요, 소외된 자의 소리요,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소리다. 다시 말하면 혁신이 소수가 외치는 소리가 아닌 비전을 공유하고 성원 전체의 긍정적 동참으로 추진될 때 만인이 공감하고 기관 또는 기업의 운명을 바꿀 성공적인 혁신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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