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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청소년 71.8% “지난 1년간 문화활동 참여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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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청소년 71.8% “지난 1년간 문화활동 참여한 적 없어”
  • 소장환
  • 승인 2006.05.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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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위주 교육에 찌든 청소년들이 문화활동에 관심조차 가질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확인됐다.

전주시내 5개 중학교 학생 397명을 대상으로 사단법인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이사장 이미영)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학생 10명 가운데 7명은 일년 내내 어떠한 문화활동에도 참여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작년 1년 동안 전주시내에서 실시된 문화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1.8%가 ‘참여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더구나 그러한 경험이 없는 이유는 ‘공부나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고 부담이 돼서’(31.7%) 또는 ‘열리는 것을 알지 못해서’(28.5%)라는 것이다.

또한 중학생들이 ‘놀토’(토요휴무일)에 주로 하는 일이 ‘집에서 밀린 숙제를 하거나 자율학습’(20.4%),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19.0%), ‘늦잠 또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13.7%), ‘취미활동’(12.1%), ‘친구들과 논다’(10.9%) 등으로 조사됐다. ‘연극, 영화, 전시회관람’(3.3%)이나 ‘청소년 전용시설 이용’(0.7%) 등은 극히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청소년 시설 이용이 힘든 이유에 대해 중학생들은 ‘시간부족’(28.6%)과 ‘정보부족’(16.3%), ‘시설부족’(16.0%), ‘프로그램 미흡’(13.0%), ‘이용불편’(7.9%), ‘교통불편’(7.3%) 등을 꼽아 청소년 문화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게다가 문제의 심각성은 이러한 현상이 초등학생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같은 기간 동안 전주시내 초등학교 5곳의 어린이 478명을 대상으로도 ‘어린이 문화활동 실태와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여기에서 초등학생들은 ‘학교가 끝나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라는 질문에 ‘학원에 간다’(38.9%), ‘숙제를 한다’(22.4%), ‘컴퓨터게임’(8.9%), ‘TV 시청’(7.5%) 등의 응답이 가장 많았다. 

놀토에 대한 초등학생들의 만족도는 86.8% 수준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기는 했으나, 놀토에 무엇을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는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19.5%), ‘친구들과 운동’(18.6%), ‘취미활동’(15.0%), ‘친척집이나 여행’(14.1%) 순으로 응답했다. 

결국 효과적인 놀토라기보다는 그저 단순히 ‘쉬니까 좋다’는 결론인 셈이다.

한편 전북청소년교육문화원은 10일 전주시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육정책 세미나’에서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소년 방과 후 문화활동,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소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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