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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디지털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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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디지털 시민
  • 전민일보
  • 승인 2015.02.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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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디지털산업진흥원 상담사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접해 각종 디지털 기기 사용에 익숙하고 첨단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지금의 10대를 우리는 ‘디지털 키즈’라고 부른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고사리손으로 컴퓨터에 로그인만 하면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되는 현실에 살고 있다. 아무런 자격 없이 인터넷 세상을 활보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채팅과 음란물, 폭력적인 게임, 온라인 도박 등에 너무 쉽게 노출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린다.

부모님들과 상담을 할 때면 생각보다 인터넷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을 너무 일찍 접하게 되어 과다사용할 경우 빠르고 현란한 시각영상에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싸이트와 콘텐츠를 선별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감독하는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유해정보에 금새 노출될 수 있다.

아이가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부모가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는 컴퓨터를 잘 아는 부모와 함께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긴장을 하게 된다. 필요 없는 사이트를 전전하지도 않고 아무 프로그램이나 내려 받지도 않는다. 그러다 청소년으로 성장하여 자율적으로 조절할 능력이 생기면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하고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는 동호회나 대화방을 이용하면서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고 그들끼리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격려하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아이가 어려서는 부모에게만 영향을 받지만 성장을 하고 더넓은 사회집단과 접촉을 늘려나가게 되면 아이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이 또래집단과 사이버 공간으로 바뀌게 된다.

청소년기에 접어들면 올바른 사회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우선은 양육 태도에 변화를 주어야 하다. 아이가 원하는 대로 방치하지 않도록 부모 모두가 일치하는 양육태도로 적극적인 부모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 기를 못 펴거나, 소외감, 가족 불화에 의한 우울 증세를 보일 경우에 인터넷에 집착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이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이버 공간을 돌아다니며 폭넓은 대인관계를 맺는다.

아이의 메신저에 등록된 사람이 누구인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는 물론 온라인 만남과 오프라인 만남은 누구인지 부정적 영향은 없는지도 점검하고 통제 하에 만남을 권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아이에게는 많은 사람들을 인터넷을 통해 만날 수 있어도 그것이 일시적이라는 점, 관계가 또래 친구나 가족처럼 깊어지기는 힘들다는 점을 미리 말해주고 지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의 용도에 대해 정확히 알려주도록 한다. 인터넷을 게임뿐 아니라 다른 용도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사용법을 익히도록 도와준다.

인터넷의 좋지 않은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좋은 부분도 있음을 통해서 건전한 인터넷사용을 유도한다. 학습을 돕는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은 칭찬을 하여 강화한다.

자녀가 자주 다니는 PC방을 반드시 알아두어 주인에게 자녀가 적당한 시간만 이용하고 갈 것을 권하도록 미리 요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컴퓨터 습관만 바로 잡아주어도 생활전반에 걸친 문제들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비결은 멀리 있지 않다. 아이의 행동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기 위한 자기학습에 게을러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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