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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식량화 성공…미래식품산업 이정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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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식량화 성공…미래식품산업 이정표 제시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5.01.05 18: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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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239' 운영자 이삼구 박사
▲ 이삼구 박사가 '나는 귀뚜라미 박사다(가제)'를 집필 중이다.

최근 곤충의 식량화 가능성과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전북에서 ‘귀뚜라미’ 대량 육성 기술과 귀뚜라미를 활용한 식품개발로 곤충의 식량화에 성공을 거둔 공학자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 ‘벤처기업 239’를 운영하고 있는 공학자 이삼구(49) 박사가 그 주인공으로 귀뚜라미의 식품으로서의 가치를 발견하고 상품화에 성공을 거둬 미래식품산업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 박사는 귀뚜라미를 식재료로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해 국내 식품업계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주목을 받은 지 오래이다.

이 박사가 귀뚜라미로 만든 식품이 땅콩쿠키와 샐러드 빵, 월병 등으로 이미 시식회를 통해 뛰어난 맛과 영양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관련 기관과 단체로부터 기술력과 연구능력을 인정받았다.

귀뚜라미 사육과 식품화 연구로 실용신안 2건과 상표등록 9건, 대량생산기술 특허 3건 등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며 작년 11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벤처기업 인증까지 받았다.

이 박사는 현재 귀뚜라미의 대량 사육기반을 구축해 식품산업화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전력하고 있으며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사육농가 확대와 가공산업화 등을 통한 대중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모두 오를 정도로 유명한 공학도였던 이 박사가 귀뚜라미에 주목한 것은 2012년였다.

그 당시 이 박사는 UN 국제표준화기구 16개 분과위원회 대한민국 대표로 활동하던 중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미래 인류의 식량전망 보고서’를 접하게 됐다.

2050년쯤이면 세계 인구는 약 90억명에 달하게 되고 현재보다 2배 이상 많은 식량이 필요할 것이란 전망과 해결 방안으로 곤충을 제시하고 있었으며 선진국들은 이미 곤충을 식량으로 상용화하고 있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밤샘 연구를 시작했다.

이 박사는 곤충의 단백질 함유량은 60%로 육류보다 높은데다 미네랄과 비타민,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산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토지이용 효율성이 높고 사료를 적게 먹는 등 경제적인 점에 주목했다.

미래식량으로 주목받는 곤충은 메뚜기와 누에·귀뚜라미·갈색거저리(밀웜)·굼벵이·흰점박이꽃무지 등으로 밀기울이 먹이인 갈색거저리를 대량사육하기 위해서는 밀을 수입해야 하고 썩은 참나무를 먹는 굼벵이를 대량사육하려면 삼림훼손이 우려된다.

이에 이박사는 음식물쓰레기의 95% 이상을 먹이로 활용하는 귀뚜라미가 국내에서 가장 쉽게 사육할 수 있는 곤충이라고 판단했다.

일반적으로 1년에 4~5회 산란부화를 시키는 데 비해 이 박사가 개발한 시스템은 알을 낳는 데 30~45일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연중 10번 이상 산란부화가 가능한 데다 사육공간 대비 최소 3배 이상의 곤충을 생산할 수 있어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그는 우선 곤충에 대한 인식 개선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이 박사는 “귀뚜라미는 혐오식품이 아닌 기능성식품으로 건강과 환경을 위한 먹거리”라며 “일반인들에게 쉽게 다가가도록 귀뚜라미 월병과 귀뚜라미 땅콩 쿠키, 귀뚜라미 샐러드 빵 등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정부는 귀뚜라미의 산업규모를 2020년 국내 1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며“사료시장의 수입규모 10조원, 음식물 관련 30조원, 식용으로서 20조원 이상 등의 산업규모와 가치를 고려할 때 반드시 선도적으로 연구개발과 지원을 통해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박사는 그동안 자신이 연구한 귀뚜라미 사육에 관한 노하우를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나는 귀뚜라미 박사다(가제)’라는 책을 집필 중이며 시리즈를 계획하고 있다.

이 책에는 자세한 귀뚜라미 사육정보와 귀뚜라미의 기능적·영양학적 측면을 부각시키고 또한 젊은이들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과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담을 예정이다.
박해정기자

 

이삼구 박사는…

미래식량 귀뚜라미 대량생산 벤처기업 ‘239’의 이삼구 대표는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를 졸업했다.

전북대 연구교수 시절 연구논문 SCI급 20편 및 국제학술활동 논문 외 편수 기록했으며 세계 3대 인명사전 Marquis Who's Who, ABI 및 IBC 등에 등재됐다.

대형인공무지개(주간) 특허등록과 세계 최초 대형인공무지개(야간) PCT 국제특허출원 중에 있다.

2012~2014년 UN ISO(163회원국) TC23/SC6 16개 분과 대한민국 대표로 활동하며 UN ISO TC23/SC6 2016년 총회 대한민국 최초로 유치했다.

6발달린 곤충 대량사육시스템 특허출원과 귀뚜라미 대량 산란·부화기구 실용신안 출원, 귀뚜라미 대량포집기구 실용신안 출원, 미래식량 귀뚜라미 관련 상표출원 9건, 미래식량 귀뚜라미 관련 서비스표출원 2건, 귀뚜라미 유효성분 증진을 위한 사육방법 특허출원, 고급사육 귀뚜라미를 이용한 사료개발 특허출원 2건 등이 있다.

이 대표는 귀뚜라미와는 별도로 7년째 해오고 있는 미등록 사망 국가유공자 명예회복을 위한 유가족들을 지원하는 일에 애정을 쏟고 있다.

이 대표 선친이 미등록 국가유공자였으나 8년 동안 매달린 끝에 대전 현충원에 안장시킨 경험을 살려 다른 유가족들을 돕고 있다.

지금까지 그의 도움으로 명예회복을 한 국가유공자는 20여명에 달하며 현재도 2명의 유가족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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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쵸 2015-01-15 20:54:44
사육을해보고싶은데판로가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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