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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서른 집 건너 한 집 유흥,외식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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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서른 집 건너 한 집 유흥,외식업소
  • 서복원 기자
  • 승인 2014.12.02 06: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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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내 음주가 가능한 음식점과 주점은 2014년 7645 곳으로 집계되고 있다. 2010년 6665곳에서 5년간 업소 수는 15%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유흥주점만을 살핀다면 같은기간 업소 수는 330여개로 고정되다시피한 보합세다. 전주지역 유흥 소비력이 그만큼 제한돼 있는 가운데 서부신시가지의 등장이 시내 유흥상권을 뒤흔들고 있어 본보는 현황, 의미, 전망 등을 집중연재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편집자 주>

상-서부신시가지는 어떻게 ‘유흥공룡’이 되고 있나
중-내리막길 기존상권 미로에 빠진 해법
하-불황속에서도 유흥‘전쟁’은 지속된다

 

음식점 술집 노래방 과열경쟁 노출  

‘전주=소비도시’라는 등식은 시민 대부분이 동의하는 전주지역의 특성 가운데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소비’ 개념을 ‘먹고 마시고 노는’ 영역에 초점을 둘 경우 통계 역시 이 등식을 뒷받침하고 있다.

1일 전주시와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11월초 기준 전주지역 외식 및 유흥 관련 업소는 일반음식접 7309곳, 유흥주점 336곳, 노래방 497곳 등 모두 8142곳으로 집계됐다.   

전주시 총 세대수가 24만 4000세대임을 염두에 둔다면 흥미롭고 놀라운 비교수치가 도출된다.
전주지역 30세대당 한 곳이 유흥, 외식업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결론은 전주가 소비도시라는 세평에 왜 쉽게 수긍하게 되는지, 어떻게 지인이나 친인척 가운데에서도 유독 유흥업소 경영자를 흔하게 만나게 되는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통계상의 근거이기도하다.

결정적으로는 서부신시가지 유흥콤플렉스가 어떻게 3~5년만에 지역상권을 압도적으로 ‘접수’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의 단초를 제공해해주고 있다는 게 상권분석 지역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전주는 유흥 및 외식 소비력에 관한 한 파이가 작아도 너무 작은 가운데 그 작은 파이마저 나눠먹기 위한 경쟁이 유난히 치열하다는 것이다. 이 ‘작은 파이론’이 서부신시가지의 급부상과 그에 직격유탄을 맞아 휘청거리는 아중리와 중화산 기존의 양대 유흥지구의 위기 원인의 근본적인 배경을 말해준다.

기존상권, 박리다매식 가격파괴 통할지 미지수
“전주에 월 매출액 1억원을 넘는 곳은 거의 없다”는 프랜차이즈업계 컨설팅 전문가들의 견해 역시 과열경쟁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아중리, 중화산, 전북대 등 지역 3대상권으로 꼽혔던 기존의 외식, 유흥상권은 신시가지가 몰고 온 위기를 온 몸으로 맞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중리 상권의 경우 올초부터 지속된 불황에 상가 10곳 가운데 2~3곳이 새로운 임차업소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이전개업 때 지불한 권리금 생각에 조금 만 더 기다려보자는 기약없는 미련을 안고 업소를 간신히 꾸려가고 있는 곳들이 대다수다.

종전 상권의 위기 타개책은 다양하지만 탈출구 마련은 쉽지 않은 형편이다.
꼬치구이와 생맥주 전문점 사장 황모씨는 아내와 함께 가게를 운영해오다 지난해 여름부터 투쟙전선에 뛰어 들었다. 새벽시간을 이용해 아중지하보도 인근 원룸촌 건물 7개동의 청소와 관리로 벌어들이는 생활보조금으로 임대료 지불이 빠듯한 업소 적자분을 메우고 있다. 

상인들의 위기감은 투쟙전선에 뛰어듦과 동시에 울며겨자먹기식 가격파괴 전략으로 빼앗긴 고객의 발길을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말인 지난 30일 아중리, 전북대, 중화산동 유흥가 일대에는 ‘갈비탕 9000원→7000원 인하’, ‘병맥주 놀라운 가격 1병에 1800원’ 등을 알리는 플랭카드와 홍보 전단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같은 ‘제살 깎기식’ 대응에도 불구하고 출구찾기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유흥업계 관계자는 “유흥과 외식의 핵심고객은 20~30대 젊은층이다. 이들의 돌아선 발길을 되돌리는 것은 기존의 관성적인 전략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며 “기존 상권들이 자금력과 기획력에서 서부신시가지를 따라잡을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출혈은 계속되는데 처방가능한 지혈제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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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군 2014-12-04 04:43:23
전주 한옥마을...
한옥마을인데 한옥은 별루 없다. 일반 시멘트 건물에 기와 뚜껑만 덮어놓고 한옥 마을이래..
개가 웃을 일이다.

아리가토 2014-12-02 21:38:33
몇십년을 전통 전통만 외치다 볼장다본 전주ㅉㅉㅉㅉㅉ 인구유입을 위한 획기적인 발상을 하기보다 점잔한도시이니까 대형 개발 프로젝트도 안되고 소상공인들 수입 감소하나까 대형 쇼핑몰도 안되고 ..맨날 반대만하고 소극적인 마인드로 시정을 운영하니까 평생을 가도 그밥에 그나물인거임... 과감하게 지하철도 놓고 여느 도시에도 뒤지지않는 쇼핑몰,호텔,컨벤션.. 건설붐이 일어나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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