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②> ‘전북의 新성장동력, 탄소산업 미래와 과제’
송하진 도지사는 민선6기 첫 조직개편을 통해 탄소산업과를 신설했다. 종전의 계 단위 업무를 민선6기 핵심과제에 걸맞은 조직으로 개편했다. 탄소산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도정 안팎에서는 회의적 시각도 적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달 24일 박근혜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탄소산업의 위상과 비전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국내 대표적인 탄소섬유 생산기업인 효성그룹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파트너 기업이다. 정부는 전북의 신성장동력으로 탄소산업 육성에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가 기대되는 탄소산업'
현재 세계시장의 탄소산업은 4만200톤 생산규모이며, 국내 탄소섬유 생산량은 연 5700톤에 불과하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이 세계시장을 독식하는 구조다. 아직 국내 탄소산업은 미약해 연 300톤 내외만 국내에서 소진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연산 2000톤 생산이 가능한 전주 탄소공장을 완공한 상태로 국내 최대 탄소기업다. 세계 1위의 탄소기업 도레이 첨단소재는 구미공장에서 22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탄소시장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산업이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복합재료 활용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와 항공기 분야에 적용되면 오는 2020년 세계시장이 30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이미 BMW가 전기차에 탄소섬유를 적용했고, 보잉사 등 글로벌 자동차·항공사 제작업체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북, 2020 프로젝트 추진'
전북도는 10년 이후의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우선, 전주·완주 지역에서 탄소산업 집적화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탄소관련 대기업 2개 이상과 중소기업 100개, 종사원 6000여명, 연관산업 30조원 규모를 덩치를 키워 전국 탄소산업의 30%를 점유한다는 목표다.
탄소산업 집적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는 가정 하에 오는 2030년 탄소관련 중소기업 200개, 종사원 2만명, 연관산업 100조원 등의 2단계 비전도 마련했다. 식품과 의료 등 영세산업 구조의 도내 산업구조를 탄소관련 첨단업종과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고도화시키겠다는 방안이다.
전북은 탄소섬유와 그래핀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전북도는 현재 보다는 최소 10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전북의 탄소산업 메카의 구체적인 플랜을 담은 ‘전북 탄소산업 육성 및 발전방안’도 조만간 확정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 구축'
탄소산업은 완제품으로 갈수록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고, 전·후방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다. 탄소소재 복합재료화를 통해 항공부품에 적용하면 200배 이상의 가격 상승과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다.
도는 탄소산업 성장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4대 전략기지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산업 4대 전략기지 구축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사업이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동일 궤도선상에서 움직인다.
도는 자동차와 조선·해양, 농·건설기계, 신재생에너지 등 4대 전략산업과 탄소산업을 연계해 상용화를 위한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 단계는 연구개발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도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KIST전북분원, 로스알라모스연구소, 전북인쇄전자센터 등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한 상태로 국내 탄소산업의 허브를 비전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