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①> ‘전북의 新성장동력, 탄소산업 미래와 과제’
‘철을 대체할 신소재 탄소섬유’
차세대 신소재로 떠오른 탄소섬유는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섬유를 말한다. 철에 비해 1/4 수준의 무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 등의 특성을 갖고 있다. 내부식성과 전도성, 내열성도 높아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적용된다.
탄소섬유에는 크게 제조 방법에 따라 PAN계(팬계)와 PITCH계(피치계)로 구분된다. 효성그룹은 지난 2011년 국내 최초 개발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부터 PAN계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지난해 연간 2000톤 규모의 고성능 탄소섬유를 생산할 전주공장을 완공한 상태다.
탄소섬유는 100% 복합재료화로 사용되며, 적용분야와 최종재의 특성에 따라 항공기와 자동차, 산업용 등 다양한 가공법이 적용된다. 하지만 탄소산업은 탄소소재 및 복합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단계에 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전북, 왜 탄소산업을 택 했나’
탄소섬유는 기존의 철을 대체하는 ‘차세대 산업의 쌀’로 불릴 정도로 핵심 소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시장규모가 오는 2030년 연간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세계탄소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일본 3社(도레이, 미쯔비시, 데이진)가 전 세계 생산량 10만톤의 50% 이상 차지하고 있다. 국내 탄소산업 시장은 자동차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2015년 약 2조 5000억원에서 2025년 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도는 10년 뒤 국내 탄소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전주공장을 가동 중인 효성은 세계 3번째로 연산 2000톤 규모의 고강도 탄소섬유(탠섬) 양산체제를 갖췄다. GS칼텍스와 첨단부품소재 협약체결 등 국내외 탄소기업들의 관심이 전북에 쏠리고 있다.
‘정부·기업, 관심과 투자 고조’
송하진 지사는 기회 때 마다 “탄소산업이 전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핵심 신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의 탄소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윤상직 산업부장관에게 “자동차업계도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탄소)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면서 “정부도 관심을 갖고 협력과 지원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난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효성,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12개 산·연·관 기관은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소재 생산과 투자기업에 대해 법인세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도는 정부의 정책지원 확대 움직임 속에서 대기업의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속>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