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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의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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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랄라의 신념
  • 전민일보
  • 승인 2014.11.24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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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용 칼럼니스트, 경영학박사

 
불꽃같은 삶의 중심에는 언제나 강한 신념이 베어 있었다. 그 강철같은 신념의 삶은 세상의 모든 고통을 뛰어 넘었다. 슬픔, 시련, 아픔, 공포 그리고 종국엔 죽음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이겨냈다.

17세 어린 소녀 인권운동가 유사프자이 말랄라 양. 2014년도 노벨 평화상 수상 내정자인 말랄라 양은 인간의 굳센 신념의 삶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말랄라는 파키스탄 북서부 시골 조그만 마을의 평범한 소녀였다. 학교를 마치고 귀가하던 그녀는 버스 안에서 “말랄라가 누구냐?”며 다짜고짜 권총을 3발이나 난사한 탈레반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다. 그 중 한발이 왼쪽 눈 옆을 뚫고 들어가 왼쪽 어깨를 관통했다.

탈레반의 말랄라 공격은 그녀가 11살 때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여학생의 등교를 금지시키고 학교를 불태운 만행을 항의한데 대한 보복이었다. 말랄라는 총상 후 영국으로 후송되어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하지만 그녀는 끝내 두개골 일부와 왼쪽 청력을 잃는 불행을 안았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위해 탈레반과 계속해서 싸웠다.

반기문 총장이 있는 UN본부를 찾아 “세상의 모든 소녀들이 학교에 다니게 해달라”는 연설을 해 감동의 기립 박수를 받기도 했다.

탈레반 지도자 아드난 라시드는 말랄라양에게 공개 서한을 보냈다. “탈레반을 비판한 너는 우리의 공격 대상이다”라고 위협했다.

말랄라는 이에 굴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단호하게 있어서 전세계를 돌며 여성과 아동 인권 보호를 외치고 있다. 그는 오는 12월 10일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우연의 일치일까? 17세 소녀의 위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생생히 살아있고 유관순 열사의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이화여전 1학년 학생이었던 유관순 열사는 서울에서 3·1 독립 만세 운동에 참여한 후 고향 천안으로 내려갔다. 그리고는 아우네 장터 만세운동에 앞장섰다. 대한독립만세를 목이 터져라 외치는 유관순 열사에게 일제의 순사들은 무서운 채찍을 내려쳤다. 쓰러지고 또 쓰러지면서도 그녀는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감옥행을 했고, 결국은 17살 꽃같은 나이에 감옥에서 생을 마쳤다.

그녀의 죽음을 불사하고 대한독립만세 정신을 우리 가슴속에 아직도 한떨기 무궁화꽃으로 피어 나고있다.

프랑스 잔다르크도 그랬다. 그녀는 유관순 열사나 말랄라 양보다 두 살 위인 19살에 조국을 위해 전장을 누비다 생을 마쳤다. 잔다르크도 1412년 프랑스 남부에서 한 농부의 딸로 태어났다. 당시 군대와 교회가 남성 전유물인 시대에 잔다라크는 군대에 자신의 몸을 던지며 프랑스를 백년전쟁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신분격차 때문에 마녀 혹은 폭도로 폄하되며 단두대에 세워졌다.

나폴레옹은 “고귀한 잔다르크는 프랑스가 위기에 처할 때 위대한 신념으로 프랑스 독립의 기반을 이루어냈다”고 칭송했다. 그녀는 20세기 들어 위대한 프랑스의 영웅으로 정식 권리회복되었다.

인도의 성인인 간디는 “인간의 신념은 죽음을 뛰어 넘어 적을 관용하는 힘까지 가진 절대의 힘이다”라면서, 이 세상에서 강한 신념으로 못 이룰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단언했다.

때마침 입시, 입사철이다. 곳곳에서 긴 한숨이 쏟아지고 우울한 풍경이 보인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절망감과 아픔이 얼마나 크랴. 그러나 꼭 성공하고 싶다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신념을 곧추세워가는 말랄라 양의 이 말을 다시 새겨보길 권한다.

“탈레반은 우리를 항복시켰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틀렸습니다. 그들은 총으로도 저의 인생에서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꼭 승리한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성공하겠다는 굳은 신념, 이 신념을 정복해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뜨거운 마음을 담아 성공의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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