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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중국어 실력 청중들의 눈과 귀 사로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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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한 중국어 실력 청중들의 눈과 귀 사로잡다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11.17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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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 주최 제5회 초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
▲ 고학년부 입상자들

5회째를 맞은 전라북도 초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가 도민들의 많은 관심 속에 성료됐다.
(사)한중연구원 주최, 전민일보와 우석대공자아카데미 주관으로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개최된 제5회 전라북도 초등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고학년부, 저학년부로 나뉘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각각 개최됐다.
고학년부 61명, 저학년부 42명 등 총 103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이들은 자유주제로 사전에 준비한 원고를 발표했다. 주제 발표가 끝나면 심사위원들이 중국어로 발표 내용에 대해 질의했고, 학생들은 이를 중국어로 답변했다.
대회결과 고학년부 저학년부 각각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10명이 선발됐다.
<편집자 주>
 

▲ 저학년부 입상자들

▲ 고학년부 대상 심민주
인터뷰 - 고학년부 대상 심민주(군산흥남초.4)
고학년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심민주 학생은 처음 무대에 오를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중국의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고 무대에 오른 심 양은 당당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청중들의 눈과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심 양은 ‘3분이 나에게 심어준 꿈’이라는 주제로 자신의 중국어 대회 도전기를 발표했다.

전민일보가 주최한 중국어말하기 대회에만 이번이 3번째 참가다. 장려상부터 시작해 금상까지 수상했었다. 하지만 목표했던 대상을 아쉽게 놓치자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이러한 대회 참가기를 진솔하게 발표하자 심사위원들도 심 양에게 박수를 보냈다. 특히 감정표현이 탁월했다. 많은 학생들이 긴장감에 원고를 외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인 반면에 심 양은 얼굴표정, 억양, 제스처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냈다.

원고도 직접 작성했고, 지도교사의 도움 속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모든 순서가 끝나고 마침내 대상 수상자에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심 양은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중국어를 배운지가 5년째인데 매일 하루 한 시간씩 학원에서 중국어를 공부했어요”

중국어 배우는 것에 마냥 흥미를 느껴 공부를 이어나가고 있는 심 양의 꿈은 무궁무진하다. 많은 청중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꿈꾸기도 하고, 국제변호사를 꿈꾸기도 한다. 최근에는 아이돌 스타를 꿈꾸고 있다.
심 양은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며 “대회를 통해 친구들의 중국어 실력을 보면서 자극을 받기도 하고, 더욱 공부에 매진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가빈기자
 
인터뷰 - 저학년부 대상 이유진(군산지곡초.2)
▲ 저학년부 대상 이유진

“열심히 공부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스튜어디스가 될 거에요”

대상을 수상한 이유진양(지곡초 2년)의 장래 희망이다. 이양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아버지와 약속했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 들어가던 날, 중국어 학원 간판에 적힌 중국어를 보고 아버지의 손을 붙잡고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며 중국어 학원으로 향했다.

이 때문에 학원에서도 이양을 “아버지를 손을 끌고 중국어 배우러 온 아이”로 기억하고 있다.

이날부터 이유진양의 중국어 사랑이 시작됐다. 이양은 “중국어 노래도 재미있고, 선생님들도 좋고 중국에도 가고 싶다”면서 “중국어 노래를 많이 들은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어를 배운지 얼마 안됐는데 대상을 받은 것이 꿈만 같고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양은 “같이 배우던 친구들이 제일 잘한 것 같았는데 내가 상을 받아서 너무 좋다”며 환하게 미소 지었다.
이날 이양은 ‘나의 중국어 사랑’이라는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무대에 오른 이양은 긴장보다는 무대 자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발표를 마치고 이어진 심사위원들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대답하는 딸의 모습을 이양의 부모님들은 대견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양의 어머니 마리아씨(러시아)는 딸이 대상을 수상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앞으로 중국어와 엄마의 모국인 러시아어를 열심히 배우고 공부해서 스튜어디스가 돼 중국과 러시아를 오가는 것이 이양의 꿈이다.

이양은 “중국, 한국, 러시아사람들이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스튜어디스 일을 하며 세 나라가 친하게 지내도록 노력 할 것”을 다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자라면 꼭 중국에서 살아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인터뷰 중에도 “대상을 탄 것이 꿈인 것 같다”며 연신 볼을 꼬집어보는 이유진 학생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눈에는 사랑과 자랑스러움이 가득했다.
박상규기자

■ 입상자 명단
고학년부
▲대상 전라북도교육감상
심민주(군산흥남초.4)
▲최우수상 전라북도의회의장상
김서휘(전주교대군산부철초.5)
▲우수상 전민일보사장상
권가은(군산푸른솔초.6), 손예은(익산모현초.6), 류원우(봉서초.6)
▲장려상 한중연구원장상,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상
김명선(용문초.5), 박솔희(용문초.5), 장지인(오산초.6), 박원준(남창초.6), 김우빈(삼례초.5), 김수응(정읍남초.5), 이영신(봉성초.6), 성상준(봉서초.6), 이서영(봉서초.5), 양채연(전주교대군산부설초.4)

저학년부
▲대상 전라북도교육감상
이유진(군산지곡초.2)
▲최우수상 전라북도의회의장상
이정민(군산푸른솔초.3)
▲우수상 전민일보사장상
김보우(익산모현초.3), 강재현(영만초.3), 이재훈(군산용문초.3)
▲장려상 한중연구원장상, 우석대 공자아카데미 원장상
한지민(군산진포초.1), 김경훈(군산진포초.3), 이서연(군산진포초.3), 정다은(군산신흥초.2), 신현호(군산용문초.3), 장은준(군산경포초.2), 최성진(전주만성초.3), 최수진(이성초.2), 오지운(이리초.2), 김지수(익산모현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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