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레 쌀쌀해진 가을 날씨 덕분에 스카프 인기가 치솟고 있다.
16일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홍정화)에 따르면 있으면 좋고 없으도 그만인 패션 액세서리로만 취급받던 스카프가 10월초부터 아침 저녁으로 부는 찬바람 덕에 예상밖으로 지역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카프의 인기상승은 매출에도 반영돼 롯데백화점 스카프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11.6% 늘어 ‘쏠쏠한’ 과외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스카프의 인기에 대해 잡화매장 최미경 파트리더는 “날씨변화가 스카프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성 고객들 사이에 스카프만큼 저렴하면서도 갖고 싶은 가을 패션소품은 없다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필수 패션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가을 인기를 끌며 유행하고 있는 스카프 룩은 ‘보헤미안’ 스타일로도 불리는 ‘집시룩’이다. 오렌지, 브라운, 레드가 주 색상이며 과감한 디자인과 다양한 패턴이 혼합된 화려한 풍이 특징.
스카프 소재에서는 큰 변화는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드럽고 고급스런 느낌의 실크나 쉬폰에 벨벳도 애용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캐주얼 차림과 무난한 조화를 이루는 스카프가 인기상품 목록에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올 가을 체크무늬가 인기를 얻으며 체크무늬 의상에 어울리는 스카프가 유독 여성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통 여성용 소품으로만 인식되던 스카프에 올 가을 남성들의 관심이 시작됐다는 것도 흥미롭다. 패션 감각에 민감한 40~50대 남성들이 서서히 패션마켓의 새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타탄 체크무늬의 스카프로 캐쥬얼이나 정장에 '가을빛 물'을 들이고 있다.
서복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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