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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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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
  • 김병진 기자
  • 승인 2014.10.13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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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프(Hemp) 공예가 박선영씨.. 헴프활용 천연수세미, 향균 베개 등 인기몰이
 

 향균·항독성, 전자파 차단, 아토피 치유 효과가 있는 헴프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것이 LTE빠름 빠름을 지향하는 요즘. 조금은 느리지만 손으로 한 땀 한 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더해가는 헴프(Hemp) 공예의 매력에 푹 빠진 이가 있다.

완주군 동상면사무소 옆에서 작은 공방을 운영하는 헴프 쌈지 공예가 박선영(56). 박씨는 대한민국을 떠나 전세계에서 유일한 헴프 공예가다.

헴프는 삼·대마라는 뜻으로 기존 삼베는 베틀로 짜 거칠거칠한 반면 헴프는 기계로 짜 거칠지 않고 면보다도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국산이 섞이지 않은 삼베를 원료로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박씨가 유일하다.

유기농 식물 대마(Hemp)는 환경 친화적인 작물로 줄기, 씨앗, 속대, 뿌리에서 25000여 가지의 생필품을 얻을 수 있는 자연이 준 최고의 선물이다. 또 대마는 척박한 토양에서도 특별한 재배 기술 없이 파종 후 110일 이면 3m내외로 자라지만 환경조건이나 품종에 따라 6m까지 자라는 전천후 작물이기도 하다.

사람과 자연에 막대한 해를 입히는 농약 살포로 재배되는 일반 식물에 비해 대마는 농약이 필요 없으며 중금속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킨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즐겨 사용하던 대마(삼베)는 천연소재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성 소재지만 허가에 의한 엄격한 재배, 직조, 염색과정의 어려움, 심한 수축률 때문에 대중화되지 못했다.

서울의 환경운동단체에서 일하던 박씨는 10년 전 중국산 수의가 들어와 국내 삼베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보고 헴프 보급 운동에 뛰어들었다.

박씨는 화학세제가 없었을 때 그릇을 닦기 위해선 짚 풀이나 대마를 사용했던 것에 착안해 천연 수세미를 만들어 봤다세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거품이 나고, 뽀득뽀득하게 닦이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후 박씨는 베개덮개와 베개, 앞치마, 가방, 항균모자, 냄비집게, 세안수건, 행주, 이불 등 각종 생활용품을 만든다. 대마섬유는 장시간 착용해도 끈적이거나 냄새가 나지 않고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이는 대마섬유가 가지고 있는 항균력, 통풍성, 흡습성, 방취성의 탁월한 기능성 때문이다. 이에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들이 제품을 쓰면 치료에 도움을 받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박씨는 2년 전부턴 완주군에서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헴프 특화사업도 주도적으로 담당했다. 헴프 특화사업은 삼 재배·생산부터 가공, 유통, 판매, 체험, 숙박 등을 갖춘 6차 산업으로써 주민들의 노동집약적인 생산으로 농가소득 향상은 물론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지난해부턴 완주군 평생학습 강사로 참여하며 할머니, 주부들에게 헴프 섬유를 이용한 바느질과 퀼트 작업을 가르치고 있다. 박씨는 백발의 할머니가 아토피가 심한 손녀를 위해 한땀한땀 정성스럽게 수를 놓아 베개덮개를 만드는 모습이 감동으로 다가왔다생리통으로 고생하는 딸을 위한 헴프 대안생리대 등 만드는 사람의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 어머니들이 제시한 새로운 아이디어는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 될 만큼의 상품성을 지니고 있는 것들도 많았다. 박씨는 토종 삼베 씨를 뿌려 나무를 키우고 실을 뽑아낸 다음 삼베원단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맡고 있다.

끝으로 박씨는 대마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프로그램들을 계획하고 있다항균·항독성, 전자파 차단, 아토피 치유 효과가 있는 헴프를 많은 사람이 배워 환경보존에 힘을 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진기자

 

초록살림원은?
박선영 선생이 대표로 있는 초록살림원은 완주 고산재래시장과 동상면에 완주햄프(Hemp) 쌈지공예 판매장과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제품인 수세미, 행주, 타올, 비누, 삼베수의, 이불 등 친환경 햄프 건강생활용품을 생산·판매한다.
또 상관, 구이 지역 노인들의 일자리 사업으로 삼베수의와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지역 노인복지회관에 기증하는 등 사회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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