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이 오늘 김홍동 원장의 개원 선언과 안숙선 총감독의 축창(祝唱)으로 문을 연다.
지난달 30일 국립무형유산원에 따르면 개회식에서 김용택 시인의 축시를 작창(作唱)한 안숙선 명창의 축창으로 개원을 선언한다. 김용택 시인은 국립무형유산원 개원에 맞춰 축시를 보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돌아오라 나비여!’라는 제목의 축시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추념으로 시작해 눈물어린 귀환과 승천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치 세월호 희생자를 연상시키는 듯한 ‘나비’를 테마로 해 “고운 것들과 미운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무형이 유형이 되어 세상을 파헤쳐 뒤집고/ 전주시 서학동 새 흙 위에/ 우뚝 서서 천지를 울릴 것이니…”라며 무형유산의 귀환과 생존에 대한 축원과 위로를 담았다.
안숙선 명창의 애절하고도 힘 있는 목소리에 실릴 무형유산원 개원 축창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연희퍼레이드와 개원식은 GBF국악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국악방송 홈페이지 www.gugakfm.co.kr에 접속하면 웹TV로 시청이 가능하고 스마트폰으로도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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