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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무형문화재 보유자들 전주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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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무형문화재 보유자들 전주에 온다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4.09.2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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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원 개원행사에 만신 김금화, 안숙선 명창, 최기영 대목장 등

10월 1일 개원을 앞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홍동)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전주를 방문할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이하 무형유산원)은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창조적 계승과 가치 확산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에게는 ‘생명의 터전’과도 같은 곳이다.

개원행사 총감독을 맡은 무형문화재 제 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보유자인 안숙선 명창이 “우리 같은 무형문화재들이 365일 공연할 공간이 생겼다”면서 반긴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무형유산원은 10월 1~12일까지 12일간의 개원행사 기간 동안 무형문화재를 중심에 놓고 공연을 마련해 시민들이 이를 향유하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10월 1일(수) 오후 7시 개원축하음악회 ‘세계의 빛, 한국의 문화유산’
무형유산원 안뜰에서 열리는 개원축하음악회는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남사당놀이를 시작으로 처용무와 종묘제례, 가곡 태평가, 한산모시짜기 베틀시연,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등 모두 무형유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칫 무겁고 딱딱해질 수 있는 공연을 가야랑과 안치환, 전주시립국악단, 바리톤 오세민, 소프라노 김수현 등이 함께 어우러져 조화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 10월 4일(토) 오후 4시 ‘여류 명무 삼인전’/ 10월 11일(토) 오후 4시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
이 시대 여류 명무 삼인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개원 행사 기간 동안 마련된다.

승무의 김명자(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승무)와 태평무의 양성옥(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살풀이춤의 김정녀(중요무형문화재 제 97호 살풀이춤) 등 명무 3인이 그 주인공이다. 국악평론가 윤중강의 연출로 무대에 오르는 여인들의 춤사위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

11일에 열리는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중요무형문화재 제 82-2호)은 서해안 지역에서 선주들이 1년에 한 번 배와 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소원하며 벌였던 굿으로 김금화 만신의 작두거리를 직접 볼 수 있는 귀한 무대다.

▲ 10월 7일(수) 오전 9시~ 오후 5시 ‘대목장 최기영 공개행사’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최기영의 대패질과 끌 조각 시연을 직접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공개행사로 진행되는 대목장 시연은 우리 전통 한옥건축의 구조에 대한 대목장의 강연과 실제 기술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대목장 최기영은 서울 봉원사와 경기 용문사, 창경궁, 남한산성 등 수많은 불교 건축물을 고치거나 되살렸고 2011년에는 부여군 백마강 일대에 ‘백제문화역사재현단지’를 진두지휘해 10년 만에 왕궁과 사찰, 목탑 등 1300년 전 사라진 백제를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열일곱 살 무렵 故 김덕희 대목장에게 배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 이전부터 살기 위해 혼자 목수일을 깨우쳐온 그는 이번 공개행사에서 대패질과 끌 조각 시연을 선보이고 마름질, 바슴질, 이음새 기술 등 평생을 두고 깨우쳐온 목수일과 한옥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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