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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국역 추안급국안’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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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 ‘국역 추안급국안’ 완역
  • 박해정 기자
  • 승인 2014.09.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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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학교(총장 이호인) 한국고전학연구소(소장 변주승)가 2004년 처음 번역을 시작한 이후 10년 만에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을 완역해 ‘국역 추안급국안’ 전 90권을 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안급국안(推案及鞫案)’은 선조 34년(1601)부터 고종 29년(1892)까지 약 300년 동안 변란과 역모, 천주교, 왕릉 방화 등에 관련된 중죄인들을 체포·심문한 기록이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비변사등록 등 다른 역사서에서 요약·압축된 사건이나 내용들을 심문과 진술 형태로 가감 없이 자세히 수록하고 있다.

각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실체적 진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간관계, 특히 베일에 싸여 있던 궁중 내부의 갈등은 조선 후기 역사적 사건의 속살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국역 추안급국안’의 번역 분량은 원문 글자 수 약 672만6000자로 영인본 30권 분량이며 번역문은 200자 원고지 15만 매의 규모로 고전번역의 단일 사업으로는 최고의 결과물이다. 번역에는 변주승(연구책임자, 전주대)과 김우철(한중대), 조윤선(한국고전번역원), 이상식(고려대), 이향배(충남대), 이선아(전북대), 허부문(서강대), 오항녕(전주대), 서종태(전주대), 문용식(전주대) 등 전문 번역자와 전주대 사학과 대학원의 연구보조원 등 약 30여 명이 참여했다.

번역팀은 개별 번역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번역 수준의 질적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한편 모든 연구자들이 전북 완주 천호동에 위치한 한국고전문화연구원에서 한 달에 한번씩 3박 4일 번역 세미나를 진행했다.

또 호남의 대표적인 한학자인 故 산암(汕巖) 변시연 선생과 대전의 아당 이성우 선생 등으로부터 어려운 한문을 자문 받았다.

전 호남천주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진소 신부는 연구팀에게 10년 세월 동안 천호동에 공간을 마련해 숙식을 제공하며 연구팀의 번역 작업을 독려했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국역 추안급국안’의 간행과 함께 한국학진흥사업으로 ‘추안급국안 원문 입력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번역문과 원문의 데이터를 구축해 인터넷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전주대 한국고전학연구소는 국학고전 전문연구소로 고전번역 호남권 유일의 준대형 거점연구소로 지정돼 호남지역의 문집을 번역 중에 있으며 ‘국역 여지도서’(50권)와 ‘존재집’(6권), ‘문곡집’(4권) 등을 간행한 바 있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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