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 해울무용단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공연
세월호의 아픔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몸짓을 담은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24일 해울무용단(단장 정경희)에 따르면 다음달 2일 오후 7시 30분 전북대삼성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공연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를 공연한다.
강성일 연출의 이번 작품에서 첫 신은 삼풍백화점과 대구 가스 폭발, 씨랜드 화재 참사 등의 영상을 배경으로 먼저 간 영혼들이 등장해 학생들을 인도해서 심연으로 사라진다.
2장에서는 이선희의 조각배라는 음악과 함께 팽목항에 모인 실종 학생들 부모들이 배가 침몰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3장은 즉석에서 관객들을 참여시켜 국화 꽃으로 아이들을 추모한다.
4장에선 아이 시신을 찾지 못한 엄마, 아이의 환영을 보며 헤매이다 천도재를 올리고 죽은 친구를 그리워하는 학생들이 등장한다.
5장 사의찬미와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자며 해금 연주에 맞춰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막을 내린다.
정경희 단장은 “이번 공연이 세월호 추모공연 시발점으로 토대가 돼 매년 잊지 않고 학생들을 추모했으면 한다”며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울무용단 측은 10여일 전부터 시내와 한옥마을, 전북대 정문 등에서 엽서에 세월호 한 줄 쓰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7000부 이상 모였다.
공연 당일 행사장에서도 계속할 것이며 공연이 끝난 후 수익금 전액과 함께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문의 010-5669-3486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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