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6 02:58 (금)
김종규 부안군수 살생부는 없는가
상태바
김종규 부안군수 살생부는 없는가
  • 홍정우 기자
  • 승인 2014.07.22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4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선 3기 이후 8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한 김종규 부안군수가 당선자 시절부터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소통과 화합이다.

지난 2003년 방폐장 찬반논란으로 시작된 지역사회의 분열과 갈등, 시기와 반목을 소통과 화합으로 통합해 미래 부안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특히 선거 후 항상 거론되는 공직사회 살생부와 관련해 수차례 “살생부는 없다”면서 능력과 원칙을 강조한 대탕평 인사를 펼칠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취임 후 한 달도 안돼 단행한 첫 인사를 보면 과연 김 군수의 이러한 약속과 다짐들이 진실인지 의심스럽고 한심하기까지 하다.

김 군수는 지난 18일 백종기 진서면장을 기획감사실장으로, 유영균 행정지원과장을 동진면장으로, 김영섭 새만금도시과장을 행정지원과장으로 인사 발령했다.

또 행정지원과 김영구 행정담당을 문화관광과 문화재담당으로, 문화관광과 김원진 문화재담당을 행정지원과 행정담당으로 각각 전보 조치했다.

공무원들의 인사권한은 군수에게 있는 만큼 이번 인사는 표면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이번 인사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김 군수의 자기 사람 챙기기식 인사라는 점을 바로 알 수 있어 “측근을 챙기기 위한 살생부가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는 행정지원과장과 행정담당 등 군정 요직이 동시에 교체되고 이 두 인물이 보직을 맡은 지 불과 3~4개월 만에 인사발령됐다는 점에서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 6개월 미만의 인물들을 전보조치하면서 새롭게 요직을 꿰찬 인사들이 민선3기 김 군수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임 행정지원과장과 행정담당은 민선 3기 당시 김 군수의 최측근이란데 이견이 없다. 김원진 담당은 당시 방폐장으로 얼룩졌던 혼란기 때 김 군수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백종기 신임 기획관리실장은 방폐장 유치 추진때 국책사업단장을 맡으며 핵심에 서 있던 인물이다. 더욱이 백 실장은 연말 공로연수를 들어가는 인물로 김 군수가 자신의 측근을 챙기기 위해 불과 5개월짜리 시한부 기획감사실장을 임명한 셈이다.

이에 대해 부안군 공직사회는 “김 군수가 살생부는 없다고 했지만 첫 인사단행부터 과거 측근들을 챙기기 위해 전 공무원들을 살생부에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내칠 인물은 없지만 자신의 측근을 챙기기 위해서는 부안군청 공무원 누구든지 내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전 공직자들이 잠정적으로 살생부에 올라 있는 것이다.

결국 이제 닻을 올린 김종규호가 첫 인사단행부터 측근챙기기로 삐걱대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취임 후 첫 인사단행부터 측근챙기기에만 급급한 김종규 부안군수를 보면서 각종 비리와 측근챙기기로 줄줄이 영어의 몸이 된 전직 부안군수들의 모습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다시 한번 김 군수에게 본인의 말처럼 소통과 화합의 행정, 동행의 행정을 펼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 역시 군민들의 살생부에 올라 처절하게 내쳐질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보낸다.
부안=홍정우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군산 나포중 총동창회 화합 한마당 체육대회 성황
  • 기미잡티레이저 대신 집에서 장희빈미안법으로 얼굴 잡티제거?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대한행정사회, 유사직역 통폐합주장에 반박 성명 발표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