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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2] 김승환 전북교육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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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2] 김승환 전북교육감 당선자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06.11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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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 4년을 이끌었던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또다시 전북교육 4년을 맡게 됐다. 55%라는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김 교육감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의 4년을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 전민일보는 김 교육감을 만나 선거기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전북교육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 큰 표차이로 승리했다. 전북도민들이 어떠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이나
지난 4년간 우리 아이들만 보고 달려왔다. 모든 정책과 가치 판단의 중심을 ‘우리 아이들’에게 뒀다. 혁신학교, 농어촌학교 희망찾기, 보편적 교육복지 강화, 청렴도 향상, 인권조례 제정 등 1기 때 추진한 사업과 정책 모두 궁극적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들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전북도민들께서 높이 평가해 주셨다고 생각한다.

- 선거운동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반대로 선거운동기간 보람 있었던 일, 기뻤던 일은 무엇인가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다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지 않았다는 게 조금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또한 교육감 선거는 여느 정치선거와 달라야 하는데, 정책선거가 아닌 상대후보 깎아내리기, 전북교육 흠집 내기가 횡행했다는 데 대해 자괴감을 느꼈다.
반면 시골에서 만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도 저를 알아보시고, 손을 꼭 잡으며 “잘 하고 있다”, “전북교육 정말 깨끗해졌다”고 격려해 주실 때 기분도 좋았고 보람도 느꼈다.

- 앞으로 전북교육은 어떤 기조를 갖고 이끌 생각인가
전체적인 기조는 1기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오로지 우리 아이들만 바라보고 갈 것이다.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더 안전하게, 또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학부모님들께서는 안심하고 자녀를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더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

- 우선 추진할 공약은 무엇인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이다.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 것이다. 재난 대응 매뉴얼을 구체화하고, 매뉴얼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평소 훈련과 점검을 정례화 하겠다. 전북교육청 내 학교안전 컨트롤타워인 ‘학생 안전권 보장 특별위’(가칭)를 두고 ‘골든타임’ 행동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체험 중심의 안전체험관을 운영할 것이다.
또한 교육감 직속 ‘학생안전권보장특별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겠다. 이를 위해 이르면 7월말까지 대학교수들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안전전문가 집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학교 안전 교육과 체험학습 및 수련활동의 안전 역시 강화시키고, 지속적으로 학교 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이외에도 ‘학생 안전사고 예방 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지금 현재 ‘어린이 교통안전 조례’가 적극 추진 중에 있다는 점도 덧붙이고 싶다.

- 상대후보의 공약이나 정책 중 받아들일만한 사안이 있나
받아들일 공약이 있는지 살펴보겠다. 상대방 공약도 하나의 선거과정이니 세심하게 살펴보고, 유연하게 바라보겠다.

- 전국적으로 진보교육감이 대거 당선됐다. 진보교육감들의 당선에 대해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또한 정책 추진에 있어 다른 시도교육감과 연대할 생각은 있나
이번 교육감 선거결과에 대한 해석을 정확하게 해석해야 할 것이다. 이 해석을 놓치면 얘기치 못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선거 결과를 두고 많은 언론들이 ‘진보교육감 압승’, 심지어 ‘싹쓸이’라고까지 보도하던데, 이 같은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 진보교육감이라는 표현은 언론과 정치권에서 만든 프레임일 뿐이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진보 교육감’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누가 더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줄 것인지, 누가 더 우리 아이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줄 수 있을 것인지를 보고 투표한 결과다.
무엇보다 4.16 세월호 참사로 학부모들, 특히 희생된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자녀를 둔 40대 엄마들의 표심이 강하게 표출됐다고 본다.
경쟁교육으로 인해 한 번도 꽃피워보지 못한 채 죽어간 아이들을 보며 부모들이 입시 경쟁교육을 강화하고 교육격차를 가속화시키려는 후보들보다 아이들이 지금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심혈을 기울일 후보에게 표를 준 것이다.
비록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지역구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교육감 선거에서 만큼은 학부모들이 교육의 변화와 혁신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더 행복하고, 학부모의 걱정과 부담은 줄이고, 선생님들의 자부심은 더 커지는 교육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

- 앞으로 자사고 재지정, 한국사 교과서 국정교과서 전환, 시간선택제 교사,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 정부와 풀어야할 과제가 있다.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이미 공식 입장은 여러 차례 밝힌바 있다. 전북도민들도 이번 선거를 통해 전북교육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해 줬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교육을 위해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시국선언 교사 징계와 관련해서는 헌법상 국민 누구에게나 인권이 있고,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이를 철저히 보장해 줘야 한다.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국민의 말하는 자유가 폭넓게 보장돼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의 지시가 적법한지 법적 검토를 할 것이다.

- 전북도민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선거에서 정말 고맙게도 전북도민과 교육가족들로부터 55%의 과분한 지지를 받아 당선됐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 4년에 대한 빛나는 성적표이자, 앞으로 4년에 대한 ‘무거운’ 격려라고 생각한다. 도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 학교는 더 좋아지고, 아이들은 더 행복해지고, 선생님들은 더 자랑스러워지고, 학부모님들은 더 편안해 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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