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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가 백조로'…도시 재생으로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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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오리가 백조로'…도시 재생으로 기사회생
  • 윤가빈 기자
  • 승인 2014.05.13 2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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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경제성장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인구와 산업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외부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구조를 가진 도시 내 일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정체되거나 침체돼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과 유럽은 우리나라보다 도심쇠퇴 문제를 먼저 경험했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앞서 시행했다.
▲ 일본

후쿠오카 캐널시티는 공업지대를 스미요시 1지구 제1종 시가지재개발사업을 통해 이뤄진 곳이다. 1960년대 이곳은 하카다 역이 이전하고 인근 텐진 지역에 상업시설 개발이 집중되면서 술집과 목욕탕만 남은 환락가였고, 가보네방직공장 폐업 후 몇 년간 도심의 흉물로 자리 잡고 있었다. 하지만 1977년 후쿠오카 사유지 주식회사가 재개발을 착수하면서 대변신을 꾀했다. 부지면적 3만4000㎡, 연면적 23만㎡에 호텔 및 상업, 문화시설이 들어서고 하카타 지구와 텐진지구를 연결한 일체화된 구성을 통해 숙식과 오락, 문화, 쇼핑까지 해결할 수 있는 도시속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오사카 비즈니스 파크는 현재 상업과 교육중심지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1970년대 초 오사카는 2차 대전후 폐허가 된 이곳을 스미모토 생명, 마쓰시타흥산, 다케니카 공무원 등 4개 민간회사가 오사카시의 공장제한법에 따라 공장을 이전해 상업용도로 변경돼 본격적 개발이 이뤄졌다. 12년 후 이곳은 복합단지로의 윤곽을 드러냈다. 상업시설, 사무시설, 문화시설 등이 배치돼 있으며, 경영, 상업, 문화, 정보기능을 포함한 복합된 시설을 계획해 도시에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는데 성공했다.
도쿄 에비스가든 플레이스는 1870년에 설립돼 일본 내 3대 맥주회사로 성장한 삿포로 맥주공장이 있었던 곳이다. 1985년 도시가 발달해 도시가 급팽창하자 도쿄로 몰리는 인구를 인근 위성도시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분산시켰다. 이를 위해 10ha의 맥주 공장 부지를 중심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주거, 상업, 업무시설 및 공원들을 배치해 미래형 복합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1997년 일본경제신문은 주거와 상업, 업무, 숙박, 문화시설이 조화를 이룬 일본 내 최고의 복합단지로 선정하기도 했다.
▲ 유럽

덴마크 코펜하겐은 자전거 도시로 대표된다. 자전거 중심의 도로체계와 교통인프라를 구축했다. 자전거 도로가 98% 구축됐고, 자전거 전용구간을 차도와 보도로부터 구분해 안전을 확보했다. 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전용 교통신호등도 설치해 도심광장은 자전거로 가득 메워진다. 이로 인해 주말이면 거리에 20만 명이 몰리고, 명품 쇼핑가에는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즉흥 퍼포먼스를 실시하는 등 볼거리가 가득한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독일 하이델베르그는 역사유적을 보전해 스토리텔링이 있는 도시다. 도시계획을 천년대계로 정해 300년부터 500년이 된 건물도 그대로 유지시키고 있다. 많은 녹지대를 조성해 도시 건물과 조화를 이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독일 에슬링겐은 도심의 흉물을 연간 100만명이 찾는 문화명소로 탈바꿈 시켰다. 도시의 철물공장의 현대화가 필요했지만 공장이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이에 따라 130년 된 건물을 시와 건물주가 340억을 들여 레저공간으로 리모델링 시켰다. 낡은 건물을 허물고 새 건물을 짓는다고 해서 도시디자인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례를 보여줬다.

오스트리아 그라츠는 구시가지 보존정책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1970년대 중반 이전 주택 철거가 이뤄지자 언론이 나서서 시민들을 설득했다. 그라츠 구시가지를 보호구역을 설정해 역사적 핵심을 보존해 현대시설과 조화를 이뤄냈다. 구시가지 보존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보호가 이뤄졌으며, 차량 통행도 금했다. 초반에는 주민반발이 심했지만 이후에는 도시의 질의 높아지면서 시민들도 환영하게 됐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는 ‘도심에서 휴가를’ 이라는 도나우 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도나우강 물 컨셉을 잡아 정비했고, 도나우강 주변으로 신시가지를 조성했다. 또한 도심에서 선텐, 수영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을 구축했고,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했다. 강변쪽에 위락지를 조성하면서 여름날이면 시민 30만 명이 레저를 즐기고 있다.
윤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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