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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민주주의의 탈을 쓴 구제불능의 정치판'새정치연합 경선파행을 통해 본 전북정치 현주소 <상> '너덜해진 새정치'
특별취재반  |  jmib2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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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8  18: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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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새정치민주연합 한 후보의 지지자들이 전략공천설이 나돌자 전북도당 사무실을 점거하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경선파행 사태는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없다. 지난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공천과 경선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이 되풀이됐다. ‘새정치’의 기치를 앞세워 통합신당이 출범했기에 기대가 컸던 탓인지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크다. 이는‘공천증=당선’ 공식이 항상 전북지역에서 성립된 탓이다. 지방의 참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입맛에 따라 함몰되고, 유권자는 무시되고 있다. 본보는 새정치연합의 경선파행 사태를 통해 전북 정치의 현주소를 3회 걸쳐 되짚어보고자 한다. /
편집자


▲ 새정치·개혁공천 실종=
새정치연합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선룰 확정까지도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최근 1주일 여간 탈락후보를 포함한 각 후보 진영은 아전인수격 비난성명을 쏟아냈다. 경쟁의 아름다움은 결과의 승복에서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공천심사 탈락 후보들의 명분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도 아니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전북도당과 중앙당이 중심을 잡지 못한 탓이다. 6·4지방선거 후보등록일(5월 15~16일)을 불과 1주일여 남겨두고 경선룰이 하루에도 여러 차례 오락가락 했다.

후보자간의 희비가 교차했고, 불복·반발·점거·시위 등의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호남에서부터 새정치의 깃발을 들고 개혁공천의 첫 발을 내딛겠다는 전북지역 경선파행 사태에 대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침묵하고 있다.

정치권의 무책임은 구태정치의 표상이다. 기초선거 무(無) 공천이 철회되면서 새정치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개혁공천으로 비난을 무마하려는 무리한 시도가 당 안팎의 비난과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후보자격 심사과정에서 부적격자로 분류된 탈락 후보들이 반발하는 것도 이중잣대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통합 당시부터 우려의 목소리는 컸다. ‘5대5’ 지분보장에 집착하면서 내부 분란이 커졌다.

구 민주계와 안철수계는 끊임없이 충돌했다. 지난 7일은 최대 분수령이었다. 안철수계 후보들이 경선보이콧을 선언했고, 조배숙 공동위원장 등 안철수계의 전북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전관리위원들이 불참을 결정했다. 새정치연합 도당은 사실상 기능을 잃었다.

     
 

 

   
▲ 김영희 예비후보는 8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이 결격사유가 전혀 없는 후보를 광역의원 3배수 선정 경선에서 탈락시키고 도덕성 의혹이 있는 후보를 선정했다"고 주장한 뒤 삭발했다.
 

▲ 갈길 잃은 새정치= 새정치연합 경선조차 아직 시작되지 않은 시점이다. 경선결과를 놓고도 진흙탕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선거 때도 그랬다. 벌써부터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후보군들은 무소속 연대를 추진하고 있다. 새정치연합과 무소속연대간의 대결구도가 형성될 조짐이다.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연합의 경선 흥행몰이는 이미 실패했다. ‘세월호’ 참사로 애도분위기 형성되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멀어진 측면이 크지만, 집안싸움이 끊이지 않으면서 정치혐오증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구태의 전형적인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욕구도 시들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조차 ‘새정치는 처음부터 없었다’, ‘이런 새정치는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낫다’는 등 자조적인 반응이 나올 지경이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의 정치적 위상도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제기된다.

새정치와 기초선거 무공천에 기대를 걸었던 정치신인들의 기대감이 실망과 분노로 표출되고 있다. 시간에 쫓기면서 경선룰이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기존 정치권에 유리한 구도로 형성되면서 정치신인들의 설자리가 더욱 좁아졌다.

선거공영제 취지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돈 드는 경선체제로 일부 후보들은 출마를 접기까지 했다. 지역정가의 한 원로는 “최근의 사태는 여지 것 보여준 구태정치보다 더 하는 추태 그 자체”라면서 “새정치에 대한 국민적 열망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면서 유권자들의 불신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한탄했다. <계속>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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