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01:40 (금)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릴레이인터뷰 5.박철곤
상태바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릴레이인터뷰 5.박철곤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4.04.17 2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박철곤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인터뷰 내내 전북 유권자들의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지속된 일당독점 체제로부터 비롯된 지역 내의 문제점을 이번 기회에 극복하길 희망했다.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탓에 소금국으로 끼니를 떼우고, 학교에서도 쫓겨났다는 박 후보는 “언제까지 전북 유권자들이 일방적인 사랑을 보내고도 철저한 무시를 받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가”를 되물으며, 새누리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판단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북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출마를 결심한 배경이 있는가.
- 행정 관료로서 성공한 행정가를 목표로 삼고 노력해왔다. 고향을 떠나서 객지 생활을 하는 공직자들의 공통적인 생각은 고향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일 것이다. 은퇴 후 고향에 가서 생활하면 보람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객지에서 갈고닦은 것을 고향을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나는 행동으로 못 옮기는 사람으로 남기가 싫어서 기회가 왔을 때 용기를 내봤다.

▲중앙부처의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가 최대 강점으로 손꼽힌다. 경험과 능력을 감안할 때, 전북 아니어도 수도권 등 승산이 높은 지역의 출마나 제의를 받지 않으셨는지.
- 전북은 새누리당에 있어 정치적 불모지이지만, 내가 가서 정치적인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면 바보 소리를 들어가면서 했다. 무엇이 옳고 잘못된 것인지가 나한테 의미가 있지, 어떤 좋은 결실을 가지고 누릴 것인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신념처럼 지켜왔다. 어떤 문제에 대해 꼭 해야 할 일인가, 아닌 가를 찾아서 한 선택한 것이지 좋은 자리를 노리고 결심한 것은 아니다.

▲진안이 고향이지만, 지역정서와 정치적 상황에 대해 익숙하지 않을 것 같다. 그 동안 돌아본 결과, 반응은 어떠신지.
- 처음부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고, 예상 했던 부분이다. 우리 고향 분들이 민주주의라던가 자신의 선택권은 생각지 않고 일방적인 짝사랑 묻지마 투표를 했지 않은가 싶다. 생각보다 새누리당에 있어 얼음의 동토였고, 너무 견고하게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삭풍한설도 이제는 녹고 있다. 도민들도 마음을 차츰 열고 있다. 그동안의 묻지마 투표식 행태에 대해서 스스로 돌아보면서 그 득실을 따져보고 있다. 동토도 이제는 녹아내리고 있고 한쪽에서는 이제 작은 꽃도 피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이젠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필요한 때라는 인식은 있다. 막상 투표과정에서 응집력이 떨어지는 탓에 결실을 못 보고 있는데.

- 예전에는 민주당만 찍어야하는 것에 대한 자각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도민들 사이에서 이런 자각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지난 선거 때는 불씨가 살아나는 듯 했지만 확신으로 이어지지 않은 것 같다. 지금은 그 확신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지고 깊어졌다고 생각한다. 이제 얼음도 녹고 꽃이 필 준비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다. 그것이 결국 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나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서나 또 일당 독점 내지 독점을 위해서도 좋다.


▲6·4지방선거에서 정책대결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많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방적인 지방선거 일정 추진에 대해 지역 유권자의 불만도 큰데.

- 오만과 독선의 극치다. 새정치연합에서 전북의 경선룰 아직도 정하지 못했다. 지역유권자가 안중에 없는 것이다. 오로지 이쪽 세력과 저쪽 세력 중 어느 쪽이 유리할 것인지 자기들끼리 야합하면 유권자가 도지사를 만들어줄 것이라는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독선과 오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지역 유권자들이 깨닫고 자존심 상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바로 투표에서 표로 보여줘야 한다. 일방적인 사랑과 애정을 보내준 것에 대해 무엇을 화답해왔는지 유권자 스스로 유권자들의 준엄한 심판이 필요하다. 바로 투표에서 표로 보여줘야 한다. 일방적인 사랑과 애정을 보내준 것에 대해 무엇을 화답해왔는지 유권자 스스로 고민해봐야 한다.

▲ 솔직한 심정으로 본선에서 만나 경쟁해보고 싶은 상대방 후보가 있다면.
- 정치를 정치 공학적으로 이해하지 않고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고 승부하고자 한다. 누가돼도 다 나름대로 내가 후보로서 비교우위는 다 있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께서 차분하게 다 따져보고 후보자들의 개인역량 품성 도덕성 당이 가지고 있는 지역 주민을 위해 도울 수 있는 대외적인 힘 까지 다 감안해주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릴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독 새누리당 후보들의 출마가 저조하다. 3차 공모까지 갈 정도로 6·4지방선거에 나서는 인재가 없다는 것은 그 만큼 이번 선거를 어렵게 보는 것이 아닌지.

-동토에 나가서 빨가벗고 서있으라고 하면 얼어 죽을 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몰려오겠습니까. 거기보다는 꽃피고 벌, 나비가 오는데서 따뜻하고 즐겁게 놀고 싶겠죠. 새누리당도 그 주민들의 마음속에 꽃피는 동산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역대 선거에서 새누리당 전북조직의 응집력 부족 문제가 매번 불거졌다. 집안다툼의 사례가 선거기간에도 빚어진다. 내부의 벽도 넘어야 할 것 같은데.

- 출마를 결심 했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도 아니다. 왜냐면 정치라는 것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이해관계에 따라서 어떤 이합집산이 모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골이 생각보다 더 깊었던 것 같다.
지금은 적어도 후보와의 나쁜 관계는 없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저와의 관계는 소원한 관계가 하나도 없다. 전 위원장과 현직 당원 모두가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들었는데, 간단하게 현재의 모습까지 회고를 해주신다면.

-어린 시절 정말 가난했고, 그 정도가 좀 심했다. 소금국을 먹어봤나? 어려운 집안 사정때문에 맨밥을 먹을 때 소금국을 먹었다. 우리집 형편을 아는 사람들은 공부가 사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게 공부는 이 가난에서 벗어날 유일한 길이었다. 책살 돈도 없어 어머니께서 상급생 책 얻어다 주는 일도 비일비재 했다. 두 번의 검정고시를 통해 나는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그리고 꿈의 행정고시까지 합격. 세 번의 고시를 통해 인생을 개척했다. 

후보님만의 정치철학이 있다면.
- 고양이를 잡을 때는 목덜미를 잡는다. 그렇다면 사람을 어딜 잡아야하는지 아는가? 사람은 마음을 잡아야 쉽게 잡을 수 있다. 정치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잡아서 그 마음을 모으고, 그 사람들의 뜻을 모아서 그 사람의 바램 이상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진정성과 진실함, 사랑으로 잡을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해 마음을 열고 모든 걸 보여주고 상대방에 내가줄 수 있는 사랑을 모두 준다면 그 사람이 나한테 온다. 제가 생각하는 정치란 마음과 마음을 잡는 것이다.

끝으로 전북도민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 것 같은데.
- 이젠 전북도민들이 눈을 떠야한다.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 무조건적인 일방적 투표권을 행사한 한 결과, 일방적 짝사랑을 보냈던 구민주당. 지금 새정치연합은 민주당도 아닌데 여전히 일방적으로 사랑을 보내려 하고 있다. 그렇다고 사랑을 되돌려 받아 받는가. 무시만 당해왔다. 안중에도 없는 푸 대접 무시를 받아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의 살림과 우리의 미래, 우리자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다. 내 지역경제를 살릴 막중한 도지사를 뽑는데 이젠 눈뜨고 선택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그래야만이 본인과 자녀, 전북의 미래, 그리고 전북의 민주주의가 복구될 수 있다.
박종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여유 슬림컷' 판매량 급증! 남성 건강 시장에서 돌풍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