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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현수 전북시장상인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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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현수 전북시장상인연합회장
  • 박해정
  • 승인 2014.04.15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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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스스로 경쟁력 키워나갈 터"
 

전북시장상인연합회 하현수 회장(55)이 지난 3일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다. 하 회장은 전주 남부시장에서 24년간 건어물 상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남부시장 상인회장으로 2년1개월째 활동 중으로 상인들의 애로사항과 바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이런 하 회장에게 시장상인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는 하 회장의 향후계획과 각오를 들어봤다.

 

회장 취임을 축하합니다. 소감은?
­ - 전북도상인연합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기쁘기보다 책임감이 앞섭니다. 남부시장 건어물 상회의 주인으로서 우리시장의 발전과 전북도의 모든 시장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북도 대표시장이었던 남부시장은 한때 전국 5대 시장이었습니다. 이 같은 큰 시장의 회장으로서 더 큰일을 해보고자 출마해 여러 상인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전북상인연합회를 소개해 주십시오.
 - 상인연합회는 전북도 전통시장과 주변 상점가로 구성돼 있습니다. 도내 14개 시·군 상점가에 등록된 69개 점포 중 32개 점포가 전북상인연합회에 가입이 돼있습니다.

연합회는 상인들의 지위향상과 권익보호, 시장발전을 위한 조직으로 업종, 지역, 시장 등 협력을 위한 사업을 합니다. 상인들의 상거래기법 개선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공동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통시장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과 개선대책은 무엇입니까?
­ - 상인들의 너무나 뒤떨어진 생각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더 알고 배워야 할 것입니다. 손님을 만나 대화하거나 물건을 사고파는데도 많은 도움을 주니까요.

전국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상인대학을 시행합니다. 3개월 교육과정으로 1주일에 2번 3시간동안 의식개혁교육, 상인의 기본소양, 마케팅, 선진지 견학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리 시장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시장은 모두 선진시장이라고 보고 밴치마킹 등 여러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전통시장 활성화에 각종 정책들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까?
 -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도움으로 현대화시설문제가 해결되고 주차장문제도 차량 6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생겨 접근성이 높아졌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씨를 뿌려줬다면 열매를 맺는 것은 우리 상인들의 몫이고, 각 시장의 몫입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정책이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시장상인들의 85%가 무허가 건물입니다. 상인들이 많이 불안해합니다. 약 50년 전 전주시에서 무허가로 지어 상인들에게 준 건물이 지금도 무허가로 남아있습니다.

한시적으로라도 조례를 만들어 해결해 주셨으면 합니다. 유권자 분들도 너무 표를 얻기에 급급하지 마시고 정말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지원도 중요하지만 시장 상인들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 전국적으로 찾아보면 좋은 시장이 많이 있습니다. 수원 6거리 시장, 경주 중앙시장 등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은 시장을 벤치마킹 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상인들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상인연합회 회장으로서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십니까?
 - 상인들이 의식을 깨우지 않으면 지금의 이 전통시장이 더욱더 어려워 질 것입니다. 시장을 바꾸는 것은 상인의 몫이고 책임입니다.

배우고 알아가며 이 위기에서 탈출해야합니다. 각 시장의 특성에 맞게 특화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나 각 시군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장을 살리는데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많은 분들이 어렵다 하시는데 전통시장 상인들은 더 어렵습니다. 요즘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가면 쉽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전통시장도 잘 둘러보시면 값싸고 신선한 제품들이 많습니다.

영세상인 소상인이 똘똘 뭉쳐서 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박상규기자

 

하현수 회장은

하현수 전북시장상인연합회장은 1960년 완주군 상관면 출생으로 조정례남문피순대 맞은편에 위치한 50년 된 ‘남부건어물마트’를 24년째 운영 중이다.

고향에서 농사를 짓던 하 회장은 32세에 최연소 농협조합장을 꿈꾸며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 후 그는 장사를 하기로 결심하고 당시 호황기를 누리던 남부시장에 주목했다.

지인의 소개로 지금의 건어물 가게 사장님께 면접까지 봐가면서 가게를 인수하게 된 하 회장은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다.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로 성실함을 꼽은 그는 “내가 맡은 품목에서만은 최고가 돼야겠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살았다”며 “그 결과 우리 가게에서 구하지 못하는 건어물은 없다는 손님들의 평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적인 안정을 이룬 후에는 배움에 대한 갈증이 찾아왔다. 이에 방송통신대학 경영학과에 진학해 특유의 성실함으로 지난 2월 4년 만에 과락 없이 졸업했다.

2012년부터 남부시장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하 회장은 “전북 각 시군 상인회의 대변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상징성 있는 시장의 대표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때는 전국 5대 시장에 꼽혔던 남부시장이 앞장 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전북상인연합회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시장상인회장은 무보수 봉사직이라 현장 가보면 자기 시간 써가며 진짜 고생하신다”며 “그 분들의 수고를 덜고 전통시장 부활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해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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