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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03] 강봉균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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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인터뷰-03] 강봉균 전북도지사 예비후보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4.04.13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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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일보>는 6·4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들의 정책과 비전, 철학, 도정운영 방향, 핵심공약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릴레이 인터뷰 기획을 마련했다. 세 번째 순서로(등록순) 강봉균 도지사(70·前 재정경제부 장관) 예비후보를 만났다.

강봉균 예비후보는 국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한다. 강 후보는 기획재정부와 경제계의 풍부한 인적네트워크과 경험을 토대로 '경제도지사'를 표방하며 전북 경제활성화 적임론을 펼치고 있다.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에 중국의 투자를 가속화시키고, 여타의 현안사업의 안정적 추진으로 풍요로운 전북건설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 다른 후보들보다 출마가 다소 늦었는데, 반응은 어떤가.
많이 늦었다. 그러나 전북도민들의 갈증을 피부를 느끼면서 출마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다 최근 들어서 김완주 지사와 4번씩이나 선거를 함께했던 분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도민들을 만날때마다 전북경제를 살려달라고 주문하며 지지한다는 말을 들으면서 저의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 정계은퇴 선언까지 했는데, 출마를 결심한 배경 중 민주당에 대한 서운함도 있는지.
지난해 11월 말부터 신당 창당을 준비하던 안철수 의원과 7차례에 걸쳐 만났다. 그때 나는 현실 정치에 복귀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하게 피력했다. 새정치가 추구하고자 하는 경제 콘텐츠를 담는데 자문역할만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만남을 거듭하면서 안철수 의원이 호남을 새정치의 본거지로 삼으려고 하는 뜻을 읽었다. 이를 위해서는 선두주자가 있어야 한다는 권유를 받고 고민 많이 했다. 그리고 결단을 내린 것이다. 민주당에게는 서운함 그런 것 없다. 정치가 다 그런 것 아닌가. 결국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이 합당하지 않았는가. 이제는 한식구다.

■ 경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100% 여론조사 경선룰을 선호하는 배경은.
공식출마선언을 한지 20여일밖에 되지 않아 다른 두 후보에 비해 턱없이 늦게 시작했다. 다른 분들은 1년 가까이 선거운동을 해왔고, 특히 전주시장을 두 번 하신 송하진 후보는 8년간 선거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제가 크게 불리하다. 그래서 착신전환을 빼고 휴대폰조사를 대폭 확대하는 방법으로 100%여론조사를 원하고 있다. 공정한 게임을 하자는 것이다.

■ 조배숙 도당 공동위원장 임명 문제로 구 민주계와 갈등을 빚었는데.
구 민주계의원들이 모여 조배숙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이유로 밀실담합 운운하면서 갈등을 촉발시켰다. 분명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계와 구 민주계가 5:5지분으로 공동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각각 공정하고 공평한 선거관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정치를 하려했던 조 전의원이 나를 지지하고 사퇴하면서 전북도당의 공동위원장이 되는 것은 새정치계의 역할 분담이다. 결국 조배숙 도당위원장이 임명돼 다행이다.

■ 도지사에 당선되면 정치권과 공조가 중요한데, 구 민주계 의원과 대립 우려의 시각이 있다.
경선과정에서는 계파별로 후보별로 나뉘어져 지지성향이 달라 대립각을 세울 수도 있겠지만 선거가 끝난 후에는 한 식구가 되어 우리나라 정치발전과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 뜻을 같이 할 것이다. 국회의원 시절 같은 식구들 아니었는가.

■ 경제도지사를 표방하셨다. 전북 경제를 살릴 대표적 방안과 공약이 있다면.
저는 핵심공약으로 첫째 좋은 기업을 많이 유치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이를 위해 군산의 새만금산업단지 560만평, 부안의 새만금관광단지 300만평 그리고 익산의 식품클러스터를 속도 있게 개발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둘째, 전주를 중심으로 익산, 군산, 완주, 김제지역을 서로 연결하는 순환교통망을 만들어 전주중추도시권을 만들겠다. 셋째, 전북을 농생명과학의 아시아 허브로 만들겠다. 그렇게 되면 중국시장을 겨냥한 고급식품산업개발을 전주혁신도시가 주도하고, 남원, 임실, 순창과 무주, 진안, 장수지역의 특산품 개발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 새만금지역에 한.중경제단지 해법을 제시했는데.
중국은 전세계의 33%라는 막대한 외환보유국가지만 그에 따른 환율인상 압력으로 세계 19개 경협단지를 건설하는 등 투자에 적극적이다. 새만금은 중국과 인접해 중국의 투자를 이끌어낼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새만금지역 산업용지나 복합용지 지구에 대해 중국측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새만금 개발 또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네거티브 선거에 우려와 강력 대응을 표명했는데, 병역 등의 문제에 대해 해명을 하신다면.
병역문제는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다. 병역기피였다면 역대 정부에서 어떻게 장차관을 7차례나 지냈겠나. 1964년 1월 영장이 나와서 머리를 깎고 논산에 입대했다. 그러나 정밀 신체검사 결과 폐결핵 진단을 받고 귀가 조치됐다. 그해 3월 서울대 입학했는데, 대학 진학 공부를 하느라 무리했던 게 화근이다. 3년 동안 병치레를 했다. 이후 신체검사에서도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40살 때까지 예비군훈련을 받았다. 그런데도 선거 때마다 군복무를 기피했다는 음해가 되풀이 된다.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  그런데 어떤 후보측인지 지지율이 떨어지자 3분37초 분량의 동영상을 무차별적으로 보내고 있어 선관위에 고발했다.

■ 공직사회에서 ‘힘 있는 도지사론’에 수긍하는 분위기지만, ‘아집, 고집’의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일에만 몰두하다보니 ‘가정에서는 빵점, 나라에는 백점’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던 것으로 안다. 표현이 서툴러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인간적인 면은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와 토론을 통해 만나거나 대화를 해본 본들은 웃는 모습이 좋다고도 하신다. 지금까지 국가경제정책을 결정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판단이 서면 단호함을 보여기 때문에 그리 보는 것뿐이다. 저도 알고 보면 따뜻한 남자다.

■ 최근 통계에서 호남권 10대와 20대 10명 중 9명이 수도권을 빠져나가고 있다. 전북의 교육과 취업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어떻게 보시는지.
경제는 사람 투자라는 게 내 평소 지론이다. 건물을 짓고 도로를 건설하는 것은 외국자본 들여오면 단기간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는 장기적 비전과 투자가 필요한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감 후보와 런닝메이트로 출마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도지사가 된다면 교육주체들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 장기적 비전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에 노력할 것이다.

■ 끝으로 유권자분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평소에는 민생을 살리고 지역을 발전시키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주문한다. 그러나 막상 선거 때가 되면 후보들의 조직에 휘둘리고 친분에 따라 투표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지방행정의 낡은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날 수 있는 큰 인물을 선택하여 큰 전북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변화를 도민들께서 만들어 달라. 재정경제부 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 등 7차례의 장차관을 지냈지 않았는가. 중앙에서 더 많은 예산을 따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힘 있는 후보는 강봉균 뿐이다.

강봉균 예비후보 학력 및 경력

◆ 학력
군산사범학교 졸업,
고창군에서 3년간 초등학교 교사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졸업
미국 윌리암스 칼리지 개발경제학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경제학박사

◆ 경력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장, 차관보
노동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국무총리실 행정조정실장
정보통신부 장관(YS정부)
청와대 경제수석(DJ정부)
재정경제부 장관(DJ정부)
군산 국회의원 3선(예결위원장, 당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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