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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강도(强道) 전북…‘컬링 메카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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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 강도(强道) 전북…‘컬링 메카 꿈꾼다’
  • 박종덕 기자
  • 승인 2014.03.20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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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꿈나무들 ‘꿈이 무너진다’
 

전 세계인의 동계 축제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전통적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종목은 바로 여자 컬링이다.
여자 컬링은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과 동계올림픽 첫 승을 기록하면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동계스포츠 강도인 전북에서도 전북도청 여자 컬링선수단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제95회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였던 경기도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연출했다.
따라서 전북 컬링의 과거와 현재, 미래 발전방향을 3회에 걸쳐 살펴봤다 -편집자주-

■ 상) 전북 컬링, 희망을 쏘다
■ 중) 올림픽 꿈나무들 ‘꿈이 무너진다’
■ 하) 컬링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 시급

 

올림픽 메달을 꿈꾸는 컬링 꿈나무들이 있다. 도내에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실업팀까지 올림픽 메달과 국가대표를 꿈꾸는 선수들이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체육대회에 컬링 초등부 경기가 시범경기에 포함되면서 초등부까지 선수층이 늘어난 상황이다.

앞서 소치 올림픽에서 컬링이 주목을 받으면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진 실정이다. 여기에 컬링은 신체조건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집중력을 요하는 경기로 국내 선수들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자신감이 커지고 있다.

최강익 컬링연맹 전무이사는 “국내 선수들의 가장 큰 장기는 집중력과 정신력 등을 꼽히고 있다”면서 “컬링은 이런 면에서 세계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경기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꿈나무들의 꿈을 펼치기에 지역여건은 너무 초라한 상태였다. 최소한의 훈련 장소조차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도내 컬링 팀은 초등부 11명과 중등부 21명, 고등부 31명뿐만 아니라 실업팀까지 남·여 선수들이 있다. 이들의 훈련 장소는 전주시 빙상경기장이 유일하다. 유일한 훈련장인 빙상경기장은 컬링 선수들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선수와 피겨 선수, 아이스하키 선수,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등 초·중·고 선수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빙상경기장을 이용 중인 만큼 훈련기간과 시간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

컬링 관계자들은 “초·중·고 선수들의 훈련은 주말 새벽시간에 2~3시간 이용하는 게 전부인 상황이다”면서 “이마저도 대관이 쉽지 않은 때가 많다”고 한탄했다.

실제 전주시 시설관리공단에 확인한 결과 지난 1월 컬링 선수훈련과 쇼트트랙 대표훈련, 아이스하키선수훈련, 스피드 선수훈련 등이 빙상경기장을 대관해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빙질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컬링은 기타 빙상경기들과 달리 빙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경기로 선수들에 경기력 향상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컬링은 스톤을 굴리면서 수막현상을 통해 속도를 조절한다. 때문에 평평한 빙질이 아니라 올록볼록한 빙판위에서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빙질의 영향을 많이 받을 뿐만 아니라 기타 빙상경기들과 달리 특별한 빙판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선수들은 정상적인 빙질 위해서 훈련조차 못하고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초·중·고 컬링 선수들은 궁여지책으로 빙판이 손상되지 않은 새벽시간을 활용해 훈련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는 초·중·고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올해 전국동계체전에서 국가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실업팀도 마찬가지 실정이다. 실업팀 역시 유일한 훈련장은 빙상경기장인 상황이다. 그나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태능훈련장으로 전지훈련을 가긴 하지만 전국 선수들이 집합하면서 하루 훈련시간은 2~3시간에 불과한 처지였다.

전북도청 컬링팀 박재철 감독은 “전북소속 팀은 시합 전에 태능훈련장에서 몇 시간이라도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은 처지는 더욱 딱하다”면서 “조금함 컬링장이라도 하나 있었으며 선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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