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동계 축제인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전통적 효자종목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했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은 종목은 바로 여자 컬링이다.
여자 컬링은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과 동계올림픽 첫 승을 기록하면서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많은 국민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았다.
동계스포츠 강도인 전북에서도 전북도청 여자 컬링선수단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제95회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였던 경기도청 선수들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거는 이변을 연출했다.
따라서 전북 컬링의 과거와 현재, 미래 발전방향을 3회에 걸쳐 살펴봤다 -편집자주-
■ 상) 전북 컬링, 희망을 쏘다
■ 중) 올림픽 꿈나무들 ‘꿈이 무너진다’
■ 하) 컬링장 건립 등 인프라 구축 시급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있다. 전북도청 여자 컬링선수단(전북선수단)이다. 박재철 감독을 중심으로 강유리·김미연·안진희·황보람·김은비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전북선수단은 제95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소치 올림픽 국가대표인 경기도청 선수들을 결승에서 만나 치열할 경쟁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가대표팀을 향해 한발씩 전진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전북선수들은 지난 2006~2007년 연속 국가대표를 지냈고 지난 2007년 동계아시아대회 금메달과 2011년 한국컬링선수권대회 은메달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을 휩쓸어왔다.
열악한 훈련환경과 시민들의 무관심 속에서 이끌어 낸 값진 메달들이다. 선수들과 감독은 최근 상승분위기를 타면서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를 넘어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출전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박재철 감독은 “전국동계체전에서 국가대표팀을 꺾고 금메달을 따면서 선수들의 자심감이 높아졌다”면서 “상승세를 이어가 2018년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도록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을 넘어 올림픽 메달 획득까지 가능한 종목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컬링은 빙상경기 중 체격조건을 받지 않은 종목 중 하나이다. 얼음 위에서 진행되는 종목 중 유럽과 북미의 강세를 누리고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종목이다.
박 감독은 손재주와 전략이 뛰어난 우리나라 선수들의 유망종목 중 하나로 소개했다.
전북도 컬링협회 최강익 전무이사는 훈련여건 등이 향상된다면 2~3년 내에 메달 획득을 자신했다. 전국에 컬링전용경기장이 태능과 경북 의성 두 곳뿐이 없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내에는 초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올림픽 금메달 꿈나무들이 있다.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최 전무이사는 “컬링은 신체조건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종목으로 세계적인 선수들 배출이 가능한 상황이다”면서 “하지만 비인기 종목으로 마땅한 훈련장이 없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덕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