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미생물의 사용은 농·축산업 다방면에 걸쳐 좋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이 10ℓ당 6~8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여서 일반농가에서 활용하는데는 경영비 부담 등 어려움이 많았다.
△ 유용미생물 공급으로 다양한 효과 거둬
이에 완주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그동안 유용 미생물제의 공급을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실시하다가 최근 미생물배양실로 개편한 뒤 일반 원예, 식량, 특용작물에 이르기까지 확대 공급하고 있다.
이로써 관내 전 농가가 미생물제 무상 공급의 기술지원 서비스 혜택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됐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의한 유용미생물의 공급은 올 2월말 현재 1천300ℓ로, 200여 농가에 분양됐다.
특히 앞서 언급한대로, 무상으로 공급함으로써 많은 농가에게 미생물 구입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절감비용은 연간 1억3천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농약과 화학비료의 사용을 줄인 친환경적인 농업으로, 안전농산물 생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미생물제 사용은 관내 전 농가에게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미생물제의 사용으로 효과를 본 농업인이 이웃농가에 사용을 권유하고, 나머지 농가들도 자발적으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 미생물을 수혜하는 혜택 뿐만 아니라 농기센터를 찾은 김에 영농 애로사항까지 상담하고 있다.
이는 긴밀하고 민첩한 영농지도가 부가적으로 이뤄지는 또 하나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군 농기센터에서 시행한 미생물제의 수혜혜택은 기존의 대농(大農)과 중농(中農) 위주의 농가지도가 소농(小農)에 이르기까지 전 농가에 걸쳐 이뤄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으며, 이로 인한 내방 농업인이 연간 1천명에 이를 정도로 대민봉사의 효과도 거양하게 됐다.
또한 미생물배양실에서는 청국장균인 바실러스균을 배양, 동상면 학동 건강장수마을에 공급했다. 이에 청국장이 항상 같은 맛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학동마을이 연간 3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동시에 청국장사업 안정화로 벼 대신 콩을 심는 벼 없는 시범면으로 선정되게 만들었다.
만경강 상류지역인 고산천 인근 농가의 경우 유용미생물제의 사용을 통한 친환경농업을 실천함으로써 만경강 수질개선과 광역친환경재배단지의 조기 정착에 획기적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 올바른 미생물제 사용을 알기 위한 발걸음 분주
미생물제의 사용이 늘면서 미생물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사용방법에 대한 교육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미생물제의 기초지식, 미생물제의 효과, 사용 중 주의사항 등 효율적인 활용이 이뤄지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교육 후 미생물 사용을 희망하는 농업인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미생물제의 사용은 토양에 이용할 경우 토양유기물의 분해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토양이 비옥해지며, 토양 내 유해균의 증식 억제를 통한 병해발생 감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퇴비에 살포할 경우 퇴비의 완전발효가 이루어져 가스피해를 줄일 수 있고, 비료의 효율이 높아진다.
작물에 관주 및 엽면시비를 하면 작물의 광합성효율이 높아짐으로써 작물이 건강하게 자라며 생육촉진에 의한 농산물 생산성이 향상된다.
또한 가축에 이용하면 가축의 소화기능이 좋아져 사료 효율이 높아지고, 가축이 건강하게 자라며, 가축분의 악취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어 축사환경을 개선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외에 직접 작물에 사용할 경우 농가가 볼 수 있는 효과는 복분자, 인삼, 감, 고추 등 다방면에 걸쳐 수량 증수, 내병성 향상, 농약 약해 해소 등에 이른다
이에 군 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기자재를 추가 설치해 기존의 유용미생물 혼합균과 광합성균 외에 유용미생물 액비와 발효사료까지 농가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완주군 농업기술센터는 다양한 미생물 생산체계 확립은 물론 원균 관리에서부터 미생물 배양, 농가 공급에 이르기까지 기본 체계를 갖추어 놓음으로써 지역주민에 대한 확실한 기술지원서비스 구축과 타 지역 벤치마킹시 정보교환 등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기초를 차곡차곡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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