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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권익보호위원회 활동사항
2014년 9월 칼럼 기고
icon 전민일보
icon 2014-09-26 12:50:30  |   icon 조회: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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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종 배스·브루길 식용인식 전환 필요

김승중 본보 독자권익위원

수 십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교통과 기술, 문화의 발달로 인한 국제간에 활발한 교류를 통해 외래종에 대한 심각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서 외국 원산의 생물종으로 국내에 유입되어 생물다양성감소, 생태계교란 등 자연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생물종을 생태계교란 야생동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야생동식물법에서는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 유전자의 변형을 통하여 생산된 유전자변형생물체 중 생태계의 균형에 교란을 가져오거나 가져올 우려가 있는 야생동식물’을 생태계교란야생동식물로 지정하여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환경부에서 야생동식물보호법에서 생태계교란종 식물로는 돼지풀, 가시박 그리고 귀화종인 환삼덩굴이 있고 양서류는 황소개구리, 파충류인 붉은귀거북이, 곤충인 중국 매미인 꽃매미, 미국의 흰나방, 포유류인 뉴트리아, 어류인 큰입배스, 블루길 등이 있다.

이들 중 외래종이 우리나라 환경에 잘 적응하여 오래 지속으로 살아남으면 귀화종이라 명한다.

잘 알려진 귀화종 식물은 달맞이꽃, 강아지풀, 망초, 금낭화, 까마중, 도꼬마리, 자운영, 땅빈대, 붉은도끼풀... 등 수백종이 우리나라에서 귀화종으로 토착화 되고 있다.

생태계 교란종에 우리나라에서 식용 목적으로 인위적으로 들여온 외래어종은 배스나 블루길이다.

베스는 미국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73년 국립 내수면 연구소를 통해 어자원 증식목적으로 들여와 청평호에 첫 방류된 후 수도권 및 전국 호수 및 저수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육식성 어종인 베스가 토종물고기를 먹이로 삼아 생태계 혼란 야기와 함께 내수면 어업·어족 보호차원에서 일부 자치단체에서 포획을 유도하고 있으며 도내 지역도 용담댐과 옥정호, 운암, 아중, 구이저수지 등 곳곳에서 서식하고 있으나 상당수 관계당국은 현황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삼천, 전주천에 외래어종인 배스, 블루길의 유입으로 인해 토종어류들이 심각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켜 1~2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 납지리류, 돌고기, 붕어 등 토종어류들이 심각한 위협에 놓여 있다.

그런데 환경부 및 지방 자치단체에서는 배스나 블루길에 대한 부정적인 홍보를 하여 ‘비린내가 많아 먹을수가 없다, 맛이 없다‘ 라는 인식으로 인해 혐오 물고기나 죽여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 되어 있다.

토종 물고기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빨라 토종 어류가 심각한 생태계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생태계가 위협을 받는다고 죽이거나 일시적인 행사로 토종어류를 보호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본래 목적이 식용 목적이기 때문에 다양한 요리법을 연구해서 붕어나 잉어처럼 식용할 수 있게 권장했으면 한다.

얼마전 전주천과 삼천의 합류지점에서 배스 루어 낚시 대회와 함께 배스 튀김요리를 선보여 일반 시민에게 시식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이들은 돈가스보다 맛있고 식감이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워 정말 맛있다고 했으며 주부들은 명태전보다도 더 부드럽다고 했다. 특히 배스 조림은 고등어 조림보다도 맛있다고 한다.

어떤 시민은 모르고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배스라고 생각하니 맛이 떨어진다고 했다. 이렇듯 대부분 일반 시민들은 아직도 배스나 블루길에 대한 선입견이 좋지 않아 혐오의 대상에서 이젠 식용으로 홍보할 때가 되었다.

처음 외국인 및 이주 여성들이 한국에 왔을 때 따가운 시선을 보냈으나 이젠 다문화가족이라는 다양한 정책을 내놓는 것처럼 이젠 외래종에 대한 새로운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2014-09-26 12: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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